샤바케 2 - 사모하는 행수님께 샤바케 2
하타케나카 메구미 지음 / 손안의책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샤바케 1이 약재상 연쇄 살인을 다룬 장편물이라면 이 책은 단편을 묶은 것이다. 자잘자잘한 이야기들이 주르르 나열되어 있는데, 1편만큼이나 재밌다는 것이 특징, 단편이라는 것을 알고는 짧막짧막하니 조금 덜 재밌지 않을까 실망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집중이 되는 만큼의 길이로 짤라 주기에 읽기엔 더 편하지 않았는가 한다.


내용은 역시 이치타로의 주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써, <사모하는 행수님께>이치타로를 수행하는 두 요괴중 하나인 니키치에게 연애 편지가 배달된다. 글씨가 얼마나 개발새발인지 읽어볼 수도 없는 편지라는 점에 모두들 놀라고 있는 가운데, 그 편지를 보낸 당사자가 살해된 시체로 발견되자 더 놀라게 된다. 과연 그녀를 죽인 자는 누구일까? 그녀가 마지막으로 만나러 간다고 한 사람이 니키치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경찰은 행수를 범인으로 지목하는데...<에이키치의 과자>는 이치타로의 유일한친구인 에이키치의 과자를 먹고 할아버지가 사망함으로써 발생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었다. 과자점의 후계자이면서도 아무리 배워도 솜씨가 늘지 않는다는 에이키치는 자신의 과자를 먹고 죽었다는 말에 절망한다. 그렇게 맛이 없었던가 모두들 뒤에서 수근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노인의 죽음은 과자와는 상관없는 독살이었고, 이제 누가 살인을 한 것인지가 모두의 관심사가 되는데...<하늘빛 유리>는 이치타로의 이복 형에 관한 단편으로, 짠한 구석이 있는 단편이었다. 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다른 조그만 상점에서 일하던 이치타로의 형은 자신을 이용만 하는 주인에게 화가 난다, 그들을 독살시킬까 독을 품던 그는 손안에 들어온 하늘빛 유리를 보고선 마음을 고쳐 먹는데... 과연 그 유리는 어떻게 그의 손에 들어온 것일까? 그 밖엔 <니키치의 연인>은 이치타로의 할머니 이야기로, 이치타로가 어떻게 요괴를 볼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단서와 인간과 요괴 사이의 낭만적인 사랑을 들려주고 있었고, <무지개를 보다>에서는 갑자기 요괴들이 이치타로를 왕따하자 그는 서운하기 그지 없다. 그 이유를 알아보던 이치타로는 자신의 누군가의 꿈속에 있는 것이 아닌가 의문을 품게 되는데...


이야기들이 다 재밌다는 것이 특징, 한가롭게 재밌는 책을 읽고 싶다시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