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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13 ㅣ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
제프리 디버 지음, 안재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0월
평점 :
암살자를 보호하는 임무를 주로 하고 있는 코르트는 스승이 희대의 암살 전문범 러빙에게 살해되자 끔찍해 한다. 스승의 비참한 죽음을 가까이서 지켜본 그로써는 죽었다고 생각한 러빙이 살아나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긴장한다. 복수를 하고 싶은 만큼이나 그가 만만찮은 상대임을 알고 있는 그로써는 러빙에 대항에 형사 가족들을 보호하라는 임무가 무겁게 다가온다. 졸지에 암살범의 표적이 되어 버린 라이언 형사 가족들은 그들이 왜 자신을 쫓는지도 알지 못한 채 코르트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다. 다들 표적이 될만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머리를 굴리는 가운데, 16살짜리 딸 어맨더를 과거 친했던 형사 빌에게 보낸다. 라이언의 새 아내인 조엔은 어쩔 수 없이 함께 도망하게 된 동생 마리가 골치를 썩이자 미안하기 그지없다. 철딱서니 없이 천방지축, 코르트 일행의 일거수 일투족을 비아냥 대는 마리,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보호하게 된 코르트지만 감정을 억누르기가 쉽지많은 않다. 하지만 업계의 최고 답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모아서, 주연들--보호하는 사람들을 일컬음--을 킬러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던 코르트는 별 수 없이 러빙과 조우하게 된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 상대 진영의 최고수라고 할만한 사람 둘이 서로를 향해 겨누는 총구에서, 이번엔 과연 누가 승리를 거머쥘 것인가? 그리고 러빙은 과연 누구의 지시를 받아 라이언 가족을 죽이려 하게 된 것일까? 라이언 가족들은 모두들 자신들을 한번씩 의심해 보지만 딱히 죽어줘야 할만한 단서들이 나타나지 않자 애가 타 하는데...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놀라겠지? 내진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경악할 거야...이렇게 쓰지 않으면 사람들이 주목을 하지 않을거야...라는 작가의 독백이 문장마다 들려 오는 듯했던 소설이다. 하도 반전에 반전을 들이미니, 나중에 지겹다 못해 헛웃음이 나오더라. 허탈해서...정교한 스토리로 승부를 거는게 아니다, 단지 장면이 넘어갈때마다 등장하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책 전체를 채우시는 듯 보이는 레프리 디버, 그다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영화를 만들기에, 충분히 자극적이고 염증이 날 정도로 반전을 끊임없이 들이밀고 있기에, 아마도 영화로 만들어지지지 않을까 싶지만서도, 정말로 영화로까지는 보고 싶지 않은 소설이다. 소설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질려 버렸으니 말이다. 그러게 넘 반전을 남용하면 그것도 해악이다. 아마도 이 작가에겐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그리고 생각해 낼 수 있는 최고의 무기가 그것밖엔 없는 듯 보였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