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좀 읽자, 제발! 베틀북 그림책 109
S. J. 포레 글, R. W. 앨리 그림, 김상미 옮김 / 베틀북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조카를 읽어주다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던 < 잠 좀 자자 , 제발>의 후속작이다. 후속작이라고 써놓고 보니 진짜 이 책이 후속작인지, 전작인지는 모르겠으나, 내 서열상으로는 후속작이므로 내 맘대로 후속작으로 적어 놓기로 한다.  

지난번엔 잠을 자기 위해 고분분투하던 꼬마가 이번엔 책 좀 읽기 위해 고분분투하고 있었다. 그를 방해하는 막강한 적은 표지에도 나와 있든 귀여운 호랑이. 하는 행동이 딱 3~~4살 먹은 아이라서 그런지 고맘때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아마도 무언가 하지 말라는 엄마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떠올려서 그런 듯. 하여간 잠을 자건 책을 읽건 간에 눈치없이 자꾸 방해하는 이 호랑이, 처음엔 귀찮다가, 나중에 귀엽다가, 그리고 더 나중엔 사랑스럽다. 이런 동화책은 읽어주는 어른도 듣는 아이도 인상 찡그릴 필요없어 좋겠다. 서로가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게 된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건 이 책 안에 담긴 유머감각이다. 아이들과 함께 웃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을 듯...그림도 아기자기하니 사랑스러워서 보기에 부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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