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weetness at the Bottom of the Pie (Paperback)
Bradley, Alan 지음 / Bantam Books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어딘지 범상치 않은 소녀가 등장했다. 11살의 플라비아 들루스는 자신에게 관심없어 보이는 아빠와 나를 낳고는 죽은 엄마, 그리고 나를 들볶은 언니들 사이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소녀다. 화장과 멋과 남자들에게 관심이 많은 언니들과 달리 그녀의 관심사는 화학과 식물학, 추리 소설, 그리고 그외 세상에 있는 모든 지식이다. 특히나 독약에 관한 지식은 그녀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재료로 속이 상할때마다 그녀는 실험실에 박혀 독극물을 제조한다. 그렇게 지루한 나날들이 지나고 있던 어느날, 그녀는  난생 처음 자신의 집 앞에서 살인사건을 목격한다. 짱이여요~~를 외치면서 살인사건을 풀어보겠다고 다짐을 하는 그녀,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 어린다는 것 외에 걸림돌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아빠다. 살해된 자가 죽기 전날 아빠를 찾아온 자이며, 그가 아빠의 어린 시절 동창이었고, 아빠와 그는 특별한 우표를 둘러싼 자살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걸 알게 된 그녀는 아빠가 살인범이 아닐까 우려하기 시작한다. 단서를 쫓던 그녀는 아빠가 경찰에 잡혀 가자 기겁한다. 단순히 심심하던 차에 살인범을 잡아 보려던 그녀의 탐정 놀이는 이제 아빠의 누명을 벗기는 절체절명의 임무로 바뀐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는 진범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 것인가? 살해된 자는 과연 왜 고향에 돌아온 것이며, 과거 아빠와의 인연은 어떻게 된 것일까? 무엇보다 아빠는 그 살인에 관련이 없는 것일까? 아빠가 아니라면 과연 누가 그를 살해한 것일까? 복잡한 의문들이 퐁퐁 머리속에서 솟아 나오자 플라비아는 반드시 살인범을 잡겠노라고 다짐을 하는데... 

제목이나 표지가 정말로 깜찍하다. 내용도 이만큼 깜찍하려나 하고 본 책인데, 그만큼 많이 깜찍했다고는 말하기 어려웠다. CSI의 그리섬 반장 저리 가라하게 냉정하고 쿨한 11살 소녀 플라비아의 모습은 처음엔 신기했지만, 단서를 쫗아가는 모습들을 보자니 다른 설렁대는 탐정들과 별 다를게 없다는 점에 곧 흥미를 잃게 한다. 하긴 11살 소녀가 아무리 능력이 있어봤자 얼마나 있겠는가. 하니 대단한 추리 소설을 읽으실 생각이시라면 조금은 기대치를 낮추고 보심 되겠다 싶다. 그리고 아무리 특별한 우표라고는 하나, 그 우표를 둘러싼 소동들이 어딘지 억지스러워 보인다는 점도 별로였다. 그렇지만 짧은 다리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그다지 살갑게 굴지 않던 아빠를 위해 자신이 살인자라고 우기던 장면들은 귀엽긴 했다. 그러니까, 11살짜리 탐정이라니까. 대단한걸 기대하심 실망하실 거라는걸 알려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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