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바운드, 당신 주변을 맴도는 영혼
매리 앤 윈코우스키 지음, 김성진 옮김 / 도서출판900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음, 그러니까, 영혼이 있는것 같냐고 질문을 받으면 나는 묻는 사람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한다. 귀신이 존재하는거 같냐고 물으면 절대 그런건 없다고 대답할 것이다. 이게 공식적인 내 대답이고... 

실제로는? 난 종종 귀신을 감지(?)한다. 아니, 감지한다고 생각한다.그게 하도 미묘한 것이라서 내가 그것을 실제로 느끼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착각을 하는 것인지 확신은 없다. 없다고 단언해도 거짓말은 아닐 것이다. 단, 그럼에도 종종 그런 느낌을 받는다는게 문제다. 하여 의문을 풀지 못하던 차에 우연히 내용을 보곤 솔깃해져 버렸다. 이럴때 보면 나도 귀가 얇지 싶다. 하여간 어스 바운드란 당신 주변을 맴도는 영혼을 의미한단다. 아직 천당에 가지 못한 영혼들이 지구를 떠돌면서 이런 저런 것을 한다는데 그럴 듯하지 않는가. 과연 이 책은 내가 그간 가져왔던 의문에 해답을 주려나? 호기심이 생겼다.

결론은...뭐, 그럭저럭 그럴싸했다. 저자는 집안에 떠도는 귀신의 정체를 알아보고, 그것을 퇴치하는데 평생을 보내 온 사람이라는데, 미국 드라마의 소재를 제공했다는 사람인만큼 어느정도는 신빙성이 있는 듯 했다. 뭐, 저자 본인은 --실제로 그녀가 이 책을 썼는지 아닌지는 알지 못하지만서도--남들이 믿건 아니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니, 나 역시도 믿을지 말지는 내 판단에 달린 것이겠다. 다시 말해 믿고 싶으면 믿으라는 뜻이다. 그녀에 의하면 적어도 거짓말은 아니라고 하니까.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그녀가 말한 귀신에 대한 이야기가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것과 비슷했다는 것이다.미국에 사는 퇴마사의 이야기와 내가 어렴풋이 짐작하던 것이 똑같다는 점이 놀랍기는 했다. 그래서 결론은? 귀신은 별로 상관하지 않아도 된단다.  인간이 상상하는 것만큼 힘이 없기 때문이라는데 일리가 있다. 여지껏 귀신이 사람을 괴롭힌다는 실제 사건을 접해본 적은 없으니까, 내가 감지한 귀신들도 그냥 슬쩍 지나가는 정도였지, 내가 말을 걸거나 해코지를 하거나 그런 경우는 없었다. 존재하기는 한다니...뭐, 믿어도 그만 안 믿어도 그만이다. 흥미 거리로 "글쎄, 그렇다더군..." 라는 안주꺼리 소재가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괜찮은 소재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꺼나, 안심이 되긴 했다. 이제 귀신을 감지하면 그럴려니 하면 되고, 굳이 뭔가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으니까 . 하여간 귀신을 느끼신다는 분들이나 궁금한게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 보심도. 다만, 빠져들 필요는 없는 책이라는걸 명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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