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ing Bird (Paperback, Reprint)
Roisin McAuley / Perennial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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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남편과 막 떠오르는 오페라 가수로 성장하고 있는 딸 메리를 둔 레나 멀로이는 남부러울 게 없이 사는 중년의 여인네다. 그런 그녀를 단숨에 흔들어 놓는 전화 한통이 걸려온다. 그것은 아일랜드 수녀원에서 온 것으로, 메리를 준 모니카 수녀가 건 것이었다. 주소 확인을 위해 건 것이라면서 모니카 수녀는 갑작스럽게 전화를 끊었지만 레나의 머리는 그때부터 돌아가기 시작한다. 곰곰히 생각에 생각을 한 그녀는 결심을 한다. 딸의 나라 아일랜드로 가기고. 그래서 딸의 부모를 찾아 보기로... 

절친한 친구와 여행에 나선 그녀는 친구로부터 구박을 받는다. 딸이 원하지도 않는 일을 사서 한다는 것이었다. 너 게가 정말로 부모를 찾길 원하지 않으면 어떡할래? 친구의 다그침에 레나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절대 그런 일은 없어, 왜냐면 나 역시도 입양아였으니까. 내 부모가 나를 진심으로 키웠지만 생부모를 찾는다는건 전혀 다른 문제야. 내 자신의 근원을 찾는 일이니까. 라면서 완강하게 자신의 견해를 굽히지 않는다. 

하지만 딸의 생부모를 찾는건 쉽지 않다. 전화를 걸었던 모니카 수녀는 만나줄 생각을 하지 않고, 수녀원에서는 그런 기록을 알려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 우울해진 그녀는 호텔 식당 종업원에게 하소연을 한다. 놀랍게도 식당 요리사 역시 자식을 입양 보낸 사람으로, 자신의 자식을 찾는 프로젝트에 가입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부모를 찾는 사람도, 자식을 찾는 사람도 그 가입망에 올려져 있다면서 거길 이용해 보라고 주문한다. 딸의 생부모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각한 레나는 단체를 찾아가 기록을 대조해 본다. 드디어 딸의 엄마일지도 모르는 사람을 찾았다는 말에 레나는 긴장하는데... 과연 그녀는 자신의 딸의 엄마를 찾아줄 수 있을 것인가? 딸을 생각하는 그녀의 선심은 그녀로 하여금 가혹한 진실과 맞닺도록 하는데... 

 입양아를 둘러싼 이야기를 하고 있는 소설이다. 여성들이 재밌게 읽을만한 소설로, 실제로 흥미진진 재밋게 읽히긴 한다. 다만 입양에 대해 조금은 낙관적이고 장미빛 환상이 깔려져 있다는 점이 별로였다. 입양이 늘 좋은 결과만을 낳는 것도 아니고, 또 실제로 들어가면 심각한 문제들도 많으니 말이다. 하긴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서 현실을 제대로 통찰하길 바라는 것이 무리일지도...여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심각하고픈 사람들은 없을테니 말이다. 그저 심심풀이로 시간을 때우길 바라는 것일뿐. 그것도 유감가질 필요 없이 훈훈한 이야기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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