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츠 - GANTZ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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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의 니노미야가 나온다는 말에 본 영화. 아라시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다섯명으로 구성된 그들은 현재 일본의 최고 아이돌 가수다. 아이돌 하면 살짝 비웃는분들이 있으실지 모르는데, 일본에서 최고가 되려면 왠만한 실력은 갖추었다고 보심 된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연기면 연기, 시키면 다 한다는 정신까지...어린 아이부터 노년까지 전 연령을 사로잡는 매력을 가진 그룹이니, 아이돌이라고 해서 섣불리 폄하하시진 마시기 바란다. 그 중에서 연기돌이라는 별명이 붙은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정말로 연기를 잘한다. 아이돌이기 때문에 자신을 불러주지 않느냐고 묻지만서도, 그것은 겸손이고, 그는 연기를 잘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불러주는게 아닐까 싶다. 하여간 그가 연기를 했다고 하면 일단 믿음을 가지고 봐도 되는데, 작년 열심히 이 작품을 찍었다는 말에 보게 된 영화다. 간단히 말하자면 그가 출연한 작품들 중에서 가장 별로였다. 그런데 그건 그가 연기를 못해서라기 보단 이 작품 자체가 그다지 매력이 있지 못해서 였었다. 하긴 누가 연기를 했어도 그닥 땡기지 않을만한 작품이었으니 말이다.

 

내용은 이렇다. 지하철 사고로 동시에 죽은 동창생 니노미야와 마츠야마는 이상한 방에서 만나게 된다. 거기서 그들은 어차피 당신들은 죽었으니 당신들 목숨은 내 것이다. 살고 싶으면 외계인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처음엔 어리둥절했던 이들은 난데없이 출동한 현장에서 비로서 자신이 어떤 처지에 놓이게 되었는지 실감을 하게 된다. 100점을 받으면 거기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에 그들은 필사적으로 외계인을 죽이기 시작하는데, 과연 그들의 운명은?

 

일단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들이 눈살을 찌프리게 한다.  그리고 반복되는 스토리, 아무리 니노미야를 좋아하는 팬이라고 해도 중반을 넘기도 전에 질려 버리더라. 살기 위해 죽여야 한다는 설정 역시 끔찍하기는 마찬가지. 그것에 다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명분이 붙는다고해도 누군가를 죽여야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설정은 잔혹하기만 했다. 만화가 원작이라던데, 아마도 게임 역시 이와 비슷한 것이 있지 않을까 싶다. 레벨을 올려가면서 잔혹성을 반복하는 게임 말이다. 과연 그런 게임들이 인간성을 얼마나 고취하게 해줄지 미지수...CG라는걸 알면서도 보기 역겹던데, 후속작까지 나온다고 한다. 과연 후속작은 얼마나 끔찍해야 할지 ... 뭐, 내가 걱정해야 할 문제는 아니지만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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