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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을 안고 튀어라 ㅣ J 미스터리 클럽 1
다카무라 가오루 지음, 권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마크스의 산>을 쓴 저자의 데뷔작이란다. 다른 리뷰어들의 말을 들어보니' 난해하다, 어렵다. 집중이 힘들다'고 토로 하길래,굉장한 수작이라 읽기가 힘든가보다 하고 집어든 책이다. 몇 페이지 읽어보니 금세 왜 리뷰어들의 그런 불평을 해댔는지 이해가 됐다. 그건 이 작품이 잘 되서는 아니었다. 단지 이 책이 신인 작가의 야심만 가득찬 어설픈 작품이라서 그런 것일뿐...한마디로 맛깔나게 요리된 작품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물론 작품안에 자신만의 개성을 녹여내는것엔 성공을 했지만 전체적으로 과대망상에, 오버 감정에, 디립다 무게 잡는 주인공들에 매끄럽지 못한 전개에 금방 읽기가 싫어지더라. 다들 읽기 어렵다고 한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읽기 어려운게 아니라, 읽기 싫어졌다는게 정답이겠지만서도. 하긴 이렇게 재미 없고 매력없는 글을 뭐하러 읽겠나? 박사 학위를 준다면 또 모르겠지만 ,그것도 아니라면 차라리 잠을 자거나, 지나간 월드컵을 보거나, 아니면 1박 2일 재방송을 보는 게 더 낫다. 특히 가장 웃겼던 점은 재일 한국인이 등장인물로 나오는 점이었다. 북한 간첩 출신이나라 뭐라나...이름도 그렇고, 등장 하는 폼도 그렇고, 북한과 우리나라에 대해 별로 알지 못한 채 쓴 듯 영 어설퍼 보인다. 적어도 책 하나를 쓸 생각이었다면, 적어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름을 어떻게 짓는가 정도는 공부해야 하는게 아닐까. 일본식의 괴상한 한국 이름들에 웃을 수 밖엔 없었다. 더불어 일본 사람들이 막가파인 북한을 막연히 두려워 한다는 풍문을 확인했다고나 할까. 작가에게 북한 사람들 그렇게 무지막지 하지 않다고, 넘 무서워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질 정도였다. 정확하지 않는 것은 언제나 옥의 티처럼 튀게 마련이고 비웃음을 사기 쉽상이다.
하여간 리뷰어들이여, 자신감을 갖자. 당신이 읽기 어려운 책이 진짜 수작이지만 어려운 것일 수도 있지만, 그냥 잘 쓰지 못한 책이여서 읽기 싫은 것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책으로 묶여져 나왔다고 해서 그게 다 좋은 작품이라는 편견은 버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