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집 - 책들이 탄생한 매혹의 공간
프란체스카 프레몰리 드룰레 지음, 이세진 옮김, 에리카 레너드 사진 / 윌북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작가의 집을 찾아서란 제목에 구미가 당겼다. 슬슬 살펴보니 별 내용이 없을 게 뻔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읽게 된 것은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작가들의 집을 구경할 수 있다는 호기심 때문일 것이다. 헤밍웨이, 마크 트웨인, 장 지오노, 특히나 로렌스 더렐이라니... 반가웠다. 그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만들어 낸 곳은 과연 어떤 곳일까? 궁금해서 들여다 본 책이다. 

일단은 생각보단 그다지 멋있는 곳은 아니였다는 점이 실망이었다. 아마도 잡지속에 화려한 인테리어의 집에 너무도 익숙해진 모양이다. 작가의 집과 그들이 창작한 방식과 연대기를 간략하게 나마 적어 놓았는데, 다양한 작가들을 한꺼번에 스캔 하기엔 괜찮지 않을까한다.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작가가 있다면 아마도 그들의 책을 읽는게 좋을 듯. 

가장 마음에 든 집으 알베르토 모라비아의 집과 마크 트웨인, 그리고...음,. 별로 마음에 든 집이 없는 것 같다. 그러게 별로라니까. 남의 집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건 실례지만서도, 다 별로 내가 들어가서 살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 곳이었다. 더군다나 로렌스 더렐의 경우는 우리나라에 그다지 잘 안 알려진 작가라서 그의 이야기가 생소하기만 했다. 여성 편력이 만만찮으셨다고 하니 좀 실망이긴 한데, 그의 작품을 생각하면 뭐, 놀랄 일도 아니지 싶다. 그래도 말년이 고독하셨다니 안타깝다. 그러게 너무 까다롭게 굴다간 외롭게 마련이라니까. 이렇게 남 이야기를 참으로 하기 쉽다. 남 이야기니까~~~! 

작가들에게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들어보셔도 좋을 듯. 하지만 별로 남는 것은 없다는 것이 살짝 실망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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