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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견문록 - 에디오피아에서 브라질까지 어느 커피광이 5대륙을 누비며 쓴 커피의 문화사
스튜어트 리 앨런 지음, 이창신 옮김 / 이마고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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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커피를 좋아하과, 커피 중독이라는 말도 듣긴 하지만 어디가서 난리를 치는 성격은 아니다. 그저 아침을 깨우는 데는 커피가 단연 최고라고 생각하는 정도? 아마도 아침 커피가 없다면 하루를 시작하기도 싫어질 것이다. 거기까지가 내가 딱 커피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정도. 훌륭한 맛의 커피를 대접받거나, 맛 보게 되면 좋긴 하지만서도, 찾아다닐정도는 아니란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단지 커피가 좋아서 목숨걸고 세계를 다니는 이 저자가 좀 이해가 안 됐다. 할 일이 없긴 한가보군, 이란 생각을 떨치기힘들던 사람이였다고나 할까? 그보단 돈이 되는 것이라면 살인이나 마약 외엔 왠만한 것에는 손댈만한 양반같아 보였다. 그렇게 할 일이 없는 양반이다보니 어쩜 커피를 찾아 전세계 삼만리 하는 그의 행동은 어쩜 당연한 것일지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 하지만 뒤로 가면서 점점 저자의 정신세계가 의심스러워진다는 단점이 있다. 탈세를 가장한 사기에 가담하다 돈을 잃게 된다던지, 카페인 정제를 갖고 다니다 마약으로 오인 받게 된다던지 라는 상황이 호기에서 비롯된 재밌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불법에 가담하게 되는 것이 바로 그러한 사소한 괜찮지 않을까 라는 것이고, 그러다가 외국의 감옥에서 3년 정도 썩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닐까. 쉽게 말해 정직한 사람의 마인드는 없어 보였고, 그게 본인의 의도--나 멋있지 않니? 세상 기준과는 다르게 산다니까.나는 야 틀에 박히지 않은 멋진 사나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별로 멋지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책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었다. 안 만나 봤지만 자신이 불륜을 저지르면 연애이고, 다른 사람들이 하면 불륜이라고 할만한 전형적인 사람이 아닌가 한다. 쉽게 쓰인점은 정말 좋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