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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는 알고 있다 ㅣ 블랙 캣(Black Cat) 20
로라 립먼 지음, 윤재원 옮김 / 영림카디널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30년전 쇼핑몰에 놀러 간 십대 자매가 깜쪽같이 사라진다. 그전부터 삐꺽대던 부부는 아이들의 실종으로 부서져 버린다.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던 남편은 사망하고, 아이들의 죽음을 받아들인 아내는 불행을 피해 멕시코로 이민을 간다.
30년후 쇼핑몰 근처를 지나던 자동차가 미끄러져 사고를 낸다.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듯 보였던 자동차 운전자는 자신은 그럴 생각이 없었노라면서 이름을 밝히기를 주저한다. 자신이 오래전 실종된 베이커네 아이라고 밝히자 경찰들은 그녀가 미쳤거나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는데...그녀가 기억해내는 정확한 세부 상황에 경찰들은 과거 사건을 다시 파헤쳐 보기로 한다. 실종된 자식 하나가 돌아왔다는 말에 멕시코에 살던 엄마 미리엄은 부랴부랴 돌아오고, 당시 그 사건을 수사하던 쳇은 여자에게 뭔가 수상하다는 것을 직감하는데...
잠자리에 읽고 잤다가 밤새 꿈자리 뒤숭숭해 혼났다. 이런 책은 환한 대 낮에 읽어야 할 듯.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로 한번 들으면 끝을 봐야 책을 내려 놓게 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 마지막 결론을 보고선 좀 김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야기 자체로는 그럴 듯 했다.
종종 우리는 깜쪽같이 사라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누군가...납치 했을 거라는 것이 확실해 보이지만 단서 하나 남기지 않아서 답답하게 만드는 이야기들. 그런 사건들 배후에 이런 이야기가 숨어 있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탁월한 저자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하지만 잠자리에선 읽기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꿈자리가 사나워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