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영국의 시골길을 걷다 - 조금씩, 천천히, 동화 속 풍경에 젖어들기
기타노 사쿠코 지음, 임윤정 옮김 / 북노마드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영국 시골길을 사랑하게 된 한 일본인의 포토 에세이다. 20여년전 영국 유학 시절에 반하기 시작, 지금까지 그 사랑을 유지하고 있다던데,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이해가 갈만큼 멋진 풍경들이 이어진다. 

특히 래빗 시리즈로 유명한 포터가 살았던 니어 소리 마을이나 아기곰 푸를 만들어낸 숲을 찾아낸 것은 신기했다. 작가들이 자신들이 살았던 고장을 배경으로 동화책을 만들어 냈다는 것인데, 지금 동화책을 들고 가서 봐도 똑같을 정도로 보존이 잘 되어 있다고 한다. 정말 탐나는 정보였다. 시간이 허락하고, 돈이 된다면 당장 비행기 티켓을 끊어 달려가고 싶어질 만틈. 

정원하면 영국이라는 말이 있듯이--물론 정원하면 인도라는 말도 있고, 한국이라는 말도 있으며, 일본이라는 말도, 중국이라는 말도 가능하다는 것은 안다. 각 나라마다의 정원이 다 특징이 있고 아름답다는 사실도. 가끔 그런 것들에 현혹이 되는 나를 보면 이 세상에 과연 아름답지 않은 것이 있을까 의아하게도 된다.-- 저자가 소개하는 영국 시골길들의 모습은 찬탄을 불러 일으켰다. 맨 처음에 등장하는 안개낀 날에 찍은 노란 꽃밭과 회색의 나뭇가지들은 오래전 본 김영갑님의 제주도 풍경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다웠다. 이런 자연을 허락한 나라에서 사는 영국인들이 부러웠을 정도로...그 다음에도 이런 풍경속에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살아간다니,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사진들이 이어진다. 그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마음도 풍요롭고 착할 거 같다. 도무지 악한 심성을 불러 일으키지 않는 그런 풍경이니 말이다. 아마도 그래서 사람들은 멋진 풍경의 장소를 찾아 다니는 것이겠지. 

하여간 왜 저자가 그렇게 영국의 시골길을 좋아하는지 이해가 간다. 영국에 떨어졌다면 나라도 그렇게 오래도록 떠돌아 다니고 싶어지니 말이다. 경치에 취해 아마 발이 아픈 것도 별로 신경 쓰이지 않을 것 같다. 그외에 왜 지방색이 묻어나는 맛난 음식들... 난 스콘 매니아다. 스콘에 딸기 쨈, 거기다 데번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클로티드 크림을 찍어 먹을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 갑자기 돈을 많이 벌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언젠가는 스콘 먹으러 영국에 갈 수있을거 아니겠는가. 

동화속에서 걸어나온 듯한 영국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풍경들과 맛 있어 보이는 전통 음식들 덕분에 이 책은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가 이 책의 장점이란걸 유의하시길. 


 꼬박꼬박 " ...있습니다. 와 저는 " 이라는 말을 쓰는 번역체가 거슬리던 데다--빨리 읽는다는 면에서도 그냥 "있다"나 " 나는..." 이라고 쓰는게 나았지 않는가 한다. 굳이 자신을 낯추는 저런 문체는 뭔가 별거 아닌데 들어 달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듯해서 별로다 .말하자면 아마추어의 문체로 들린다는 뜻이다. 거기다 들어 있는 내용도 그다지 대단한 것은 없었다. 그녀가 추천하는 곳이 포터나 그 외 작가들이 작품들을 만들 던 곳이었다는 것을 소개한다는 것 외엔, 딱히 들어줄 만한 정보는 없었다. 정보의 평범성과 평면성이 두드러진 글이라고나 할까?  

하니 글을 읽는다는 것말고, 혹 영국으로 여행을 떠나실 분이라면 한번 들어보심도 좋지 않을까 한다. 비행기 삭이며 호텔 경비에다 식대까지 합하면 무지 비싼 여행이 될 것 같기는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가는 여행이 아닌, 목적 있는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괜찮은 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어릴적 포터의 래빗을 보면서 즐거워 했던 어린 시절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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