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아닌데?라고 묻는 모든 연인들에게...

500일의 썸머 - (500) Days of Summer
영화

천생 연분을 믿는 어리버리 톰은 사장 비서로 온 썸머를 보고는 첫눈에 반한다. 난공불락일 것 같던 그녀가 의외로 쉽게 마음을 열자 신이 난 톰 하지만 썸머의 사랑관은 톰과 정 반대다. 영원한 사랑이니 하는건 믿지 않는, 동거도 식겁해 하는 그녀에게 톰은 시간을 주면 그녀도 변할거라 생각한다. 점차 자신들의 사랑이 무르익었다고 생각하는 톰은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고하는 썸머가 이해 되지 않는다. 왜 자신을 찼냐고 묻고 싶은 톰, 아니면 착각이거나 언젠가는 다시 만나 관계를 회복할거라 믿고 싶은 톰은 친구의 결혼식에서 그녀를 다시 만나는데... 

둘이 연애를 하는 과정들은 이미 많이 봐온 거라 지루했다 .마지막 둘이 헤어지는 장면으로 인해 다른 식상한 로맨스 영화와 차별이 되는 듯...왜 나는 아닌데? 라고 일생에 한번쯤은 물어볼 모든 연인들에게 좋을 듯...사랑이란 그런 것이라는걸 지나고 나면 이해하게 되지만 막상 당하는 입장에선 이해하기 힘드니 말이다. 사랑에 냉소적이던 썸머가 자신의 짝을 만나면서 톰보다 더 숙명론자가 되는게 보기 좋았다. 맞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냉소적인 사람을 열정적인 사람으로 바꾸어 놓기도 하는 것, 그러니 사랑을 하자. 진정한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