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다니는 부엉이들
팔리 모왓 지음, 곽영미 옮김 / 북하우스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받아보니 우선 책이 얇은것을 보곤 실망했다. 한 시간이면 훌쩍 읽고도 남을 듯한 두께. 왜 이리도 얇은 것일까 읽어보니 이건 어른용이 아니더라.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보여졌다. 그림도 간간히 그려 넣은 것을 보니 틀림없다. 에고나. 이 나이게 초등학교 애들 책을 읽게 생겼구나... 

뭐, 그래도 팔리 모왓의 책이니 재밌긴 하다. 집 뒷 마당에 다양한 동물을 키우던 모앗은 부엉이를 데려가 키우기로 생각한다. 문제는 그 부엉이를 어디서 조달하는가의 문제, 간신히 부엉이 둥지를 발견했지만 어미의 서슬에 그만 물러나고 만다. 그런데 행인지 불행인지 곧 푹풍이 그곳을 휩쓸고 지나가고, 걱정이 되서 숲으로 간 그는 몰살된 부엉이 새끼들을 발견하게 된다. 안타깝게 부엉이 새끼의 시체를 치우던 그는 한쪽에 부엉이 첫째가 살아 남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즉시 그 부엉이를 데려와 집에서 키우게 된 그는 후에 아이들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는 다른 부엉이마저 데리고 와 부엉이 군단을 거느리게 된다. 양 어깨에 부엉이를 얹어 놓고 다니면 그 누구도 건드릴 자가 없었다는 모왓의 어린 시절의 초상, 읽는 것만으로도 흐믓한 풍경이었다. 

재밌는 것은 부엉이들이 자신들이 부엉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점이었다. 날아다니기 보단 걸어다녔다는 부엉이들, 아마도 자신들을 인간과 부엉이의 중간정도의 존재라고 생각한게 아닐런지 싶다. 재밋다. 유익하다. 부엉이를 키우는걸 고려하고 싶을 정도로 부엉이들이 귀엽다. 물론 모왓이 부엉이를 키운 것은 무려 70여년전의 이야기임을 잊지는 말아야 겠지. 지금은 아마도 불법이나 그 비스드르함 것이 되었을테니 말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보기엔 적당하지 않는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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