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마리 고양이와 돼지 11마리 고양이 시리즈 3
바바 노보루 지음, 이장선 옮김 / 꿈소담이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1마리 고양이가 나들이에 나섰다. 시골길을 달리던 그들은 마침 버려진 집을 발견하고 그 집에서 기거하기로 한다. 열심히 쓸고 닦은 후 기분이 흐믓해진 그들은 그 집에서 살기로 한다. 그런데 돼지 한마리가  찾아와 자신의 할아버지 집을 찾아 왔다면서 아느냐고 물어본다. 11마리 고양이들은 성급하게 집 앞에 문패를 세운다. 여기는 11마리 고양이네 집이라고, 물론 그 집은 찾아온 돼지의 할아버지 집이 맞았다. 

할아버지 집을 찾지 못한 돼지는 그 옆에 집을 세우기 시작한다. 비가 오는 날 처량맞게 공사를 하는 돼지가 불쌍해진 11마리 고양이는 돼지를 불러 들여서는 도와주기로 결정을 한다. 고양이들의 친절에 감명을 받은 돼지는 그들과 함께 2층집을 완성한다. 11마리 고양이는 그 앞에 "11마리 고양이 새 집"이라는 문패를 단다. 너무 잘 지은 그 집을 돼지에게 주려니 아까웠던 것이다. 결국 할아버지의 옛 집으로 쫓겨난 돼지, 결국 자신의 집을 찾았으니 됐다면서 애써 위안을 삼는다.  

그런데 그만 그 밤에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더니 폭풍이 치기 시작하는데... 과연 11마리 고양이들과 돼지의 운명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막판의 반전이 흥미로운 동화책이다. 일본풍의 11마리 고양이는 어떤 떄는 지나치게 일색이고, 복수를 하는 장면들이 잔인해서 섬뜩했는데, 이 책은 안전선 범위에서 일어날 만한 일이라 마음에 들었다. 적어도 아이에게 읽어 주려면 이 정도는 돼야 안심이 되지 않겠는가. 11마리 고양이 마라톤과 더불어 가장 맘에 든 책이 되겠다.  돼지가 별로 귀엽게 그려지지 않았다는 점이 단점이나 그래도 내용만은 가장 충실하지 않는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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