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읽었다! 정도의 감흥이 전부였음. 대단한 책이라는 소문이 하도 무성하길래 그보단 더 감동을 받을 줄 알았다. 물론 특이한 책이긴 했다. 신종을 발견하겠다고 시골로 곤충 채집을 나선 교사가 모래로 둘러싸인 마을에 하루밤 묵고 일어나보니 어이없게도 갇혀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 줄거리. 문명 사회에서 절대 이런 일은 용납할 수 없다며 탈출을 맹세하는 그, 과연 그는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을 보고 든 생각 하나는 은근히 곤충과 연관된 작가가 많다는 것이었다. 이 책의 작가도 그렇고, 카프카도 나보코프도 그랬으니 말이다. 곤충에서 인간과의 연관성을 이끌어 내는 그들의 상상력엔 놀랍기는 하다. 아마도 그건 내가 곤충을 싫어하서 더 그런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