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조용히! - 풋내기 사서의 좌충우돌 도서관 일기
스콧 더글러스 지음, 박수연 옮김 / 부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만약 우리나라 사서중 하나가 네이버에 블러그를 운영해서 나날이 일어난 일들을 글로 써내려 갔다고 해보자. 아마 그나 그녀가 쓴 글이 이 책보다 못하긴 힘들거란 생각이 든다. 책으로 모여져 나온 글이 블러그에 쓰인 글보다 별로라고 판단될 정도라니 뭐 대충 어떨지 짐작이 되실거라 본다. 그렇다면 단지 책이 좋아서 사서가 되었지만 끊임없이 전직이 낫지 않을까 고민중이라는 이 양반의 문제는 무엇일까? 20대 초반에 쓰여진 글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경박하다는 점이 우선 맘에 안 든다. 출중하지 않는 유머감각은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웃는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고, 어떤 때는 이게 유머인지 엽기성 발언인지 애매할때조차 있다. 아마 엽기성 발언이 맞지 싶다.  그나마 소득이라면 사서들의 애환을 잠시 엿보게 해준 것 정도? 차라리 우리나라 사서분들에게 글을 쓰라고 권유하고 싶다. 적어도 에피소드 면에서라도 더 재밋는 글이 나올지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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