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 까칠한 글쟁이의 달콤쌉싸름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1
빌 브라이슨 지음, 김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빌 브라이슨의 작품이 나올때마다 읽고 있다보니 이젠 그가 쓰는 책마다 재밌진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다른 작가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 작품마다 질 적인 차이가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느정도의 수준이라고 봐야할까? 이제까지 내가 보아온 작품들 가운데선 하위권에서 가까운 중간정도의 위치가 아닌가 한다. 찾아서 꼭 읽어봐야 할 정도로 재밌진 못했다는 의미다. 거기다 가끔씩은 눈살이 찌프려지는 문장들도 구사해주고, 그보다 더 자주 지루한 문장들로 하품이 나오게도 한다. 영국인들의 특성을 일러주는 첫 문장이나 영국 곳곳을 여행하는 모습만은 인상적이었는데 말이다. 그 과정속에서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그다지 재밌지 못했다는건 영국과 빌 브라이슨을 좋아하는 내겐 저의기 실망이었다.  

실은 이 책의 원서를 한 3년전 샀다. 그동안 몇번 몇 페이지를 읽다 다시 접고 다시 집어들다 잊어 버리고 했었다. 그것이 내 게으름때문인줄 알았는데, 번역본을 읽어보니 그게 아니라 그냥 재미가 없는 책이었더라. 내가 제대로 읽긴 한 모양이군 하면서 내심 뿌듯해했다.  

어쨌거나 이 책의 소득이라면... 이젠 빌 브라이슨의 책이라고해서 마냥 달겨들 필요는 없다는걸 깨달은 것을 들 것이다. 내게서 이런 말이 나올거라곤 전혀 상상하지 못했지만...이젠 빌 브라이슨이 더 이상 고프지 않다. 언젠가 다시 고프다고 비명을 지를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