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마리의 호박 내 친구는 그림책
이와무라 카즈오 글 그림,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할아버지 할머니 , 아빠 엄마, 그리고 형제 10마리로 구성된 14마리 생쥐 가족이 호박을 키우는 1년을 그려낸 동화책이다. 글은 별로 없지만 따스한 그림들이 구성지게 그려져 보는 이의 눈을 흐믓하게 한다. 생명의 씨앗이라면서 호박 하나를 정성스럽게 심고 키우는 14마리 가족, 호박이 자라는 동안 그들의 정성과 지혜가 쌓여 가는 것을 보는 것이 이 책의 중점이 아닌가 한다. 

아이들이 보고 이해하기에 무리가 없을 정도의 표현력은 마음에 들지만 과연 아가들에게 호박을 키워 내는 과정이 얼마나 관심이 있을까 라는 것은 의문이다. 실제로 조카에게 주어봤더니 나보다 별로 재미있어 하는 것 같지 않았다. 요즘 조카를 위해 동화책을 들여다보면서 느낀 것은 의외로 어른들에게 더 먹혀 들어갈 것 같은 동화책이 많다는 것, 과연 이걸 아가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아가들이 좋아할까? 라는 의문이 드는 동화책이 많았던 것이다. 물론 어른들이 보기엔 너무 완벽하게 아기자기 귀여운 그림이었지만서도 ... 

어쨌거나 이 책은 아기들보단 좀 더 자란 어린이나 어른들에게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그럼에도 그림이나 내용이 건전하고 맘에 든다는 것은 꼭 밝히고 넘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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