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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스플랫은 큰 선물이 좋아! ㅣ 고양이 스플랫 시리즈 3
롭 스코튼 지음, 이정아 옮김 / 살림어린이 / 2009년 11월
평점 :
바햐흐로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4살인 조카는 아직까진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즉, 선물 받는 날이라는 걸 전혀 모른다는 뜻이다. 아직 알지 못하는 명절을 굳이 알려 줘야 할까 고민이 되긴 하지만서도, 어쨋거나 조만간 파악을 해낼 것이 분명하기에 고른 선물이 되겠다. 조카가 좋아하는 동화책 시리즈중 하나인 스플랫의 최신작이다. 스플랫은 큰 선물이 좋아!!! 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에 선물 이야기다.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아둥바둥대다 유치원에 홀딱 빠져 버린 스플랫, 같은 반 여자 친구에게 반해버린 스플랫에 이어 산타에게 선물을 받고 싶어 갑자기 착해진 스플랫의 이야기다. 줄거리만 들어도 대충 짐작이 가시겠지만 아기들이 딱 관심 있어할만한 줄거리들이다. 1년 동안 착한 일을 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준다는 말에 마냥 자신감을 내 비치던 스플랫은 동생의 한마디에 그만 기가 죽고 만다. 오빠가 정말 그렇게 착하게 군 것 같아?라는 말에 찔려 버린 것이다. 이제라고 착하게 굴어야 겠다고 동분서주 나선 스플랫. 역효과만 나는 것이 어쩜 당연한지 모르겠다. 착하게 굴기엔 너무 늦은게 아닐까 하면서 조마조마 가슴을 조리던 스플랫은 그래도 혹시나 하면서 산타를 기다린다. 산타는 다녀가셨지만 정작 자신의 선물이 보이지 않자 스플랫은 울상이 되고 마는데... 과연 올해 스플랫은 선물을 받게 된 것인가?
이 책의 묘미를 들자면 단연코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그림에 있다. 이렇게 귀엽고 개성 넘치는 고양이 보신적이 있으신가? 한번만 봐도 빠져들만큼 매력적이다. 어른들 눈에 인상적이니, 아기들 눈엔 한결 더 눈에 확 뜨일 것은 당연지사. 또또 시리즈와 더불어 조카가 제일 좋아하는 시리즈중 하나가 되겠다. 보고 또 봐도 볼때마다 새로운 점을 발견하게 될 만큼 섬세하게 배경을 그려 놓은점도 만족스럽다. 한마디로 꽤나 공들여 섬세하게 그려낸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들이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동화책을 몇 백권정도 뒤적대어 봤지만 이 정도의 선명함으로 그련낸 동화책은 드물지 않는가 한다. 내 생각엔 이 책이 올타임 베스트 셀러가 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었으니 한번은 이런 책을 읽어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해서 강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