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마리 고양이와 아기 공룡 11마리 고양이 시리즈 6
바바 노보루 지음, 이장선 옮김 / 꿈소담이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1마리 고양이들은 먹을 것을 잡으러 나갔다 진흙탕에서 첨벙대고 있던 아기 공룡을 만나게 된다. 첨벙대면서 신나게 놀고 있는 아기 공룡을 첨벙이라 이름 붙인 11마리 고양이들, 그 후 절벽에 떨어져 울고 있던 공룡을 다시 발견하게 된다. 첨벙이가 절벽에서 올라오지 못해 울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고양이들은 힘을 합해 첨벙이를 끌어 올린다.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숲속으로 허겁지겁 달아난 첨벙이는 얼마후 그들을 찾아온다. 계곡에서 울고 있던 때보다 훨씬 더 커버린 첨벙이는 고양이들을 등에 태우고 신나는 시간을 보낸다. 그 후 사소한 계기로 사이가 틀어져버린 고양이들과 첨벙이... 고양이들은 1년이 지나도 보이지 않는 첨벙이가 궁금하지만 잘 지내고 있을거라 생각하고만다. 그러던 어느날 첨벙이는 아가 공룡 셋을 데리고 고양이들 앞에 나타나는데... 

 111마리 고양이 시리즈중 하나로 귀여운 고양이와 점점 커가는 아기 공룡의 우정이 설득력있게 그려지고 있던 동화책으로 인간처럼 생각하고 단체 생활을 하는 11마리 고양이들과 진흙탕에서 첨벙대고 노는 것에 맛을 들인 아기 공룡이 만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상상력이 인상적이다. 조카에게 읽어줬더니 아주 좋아하면서 이 책을 <첨벙이>라고 불러댄다. 첨벙이라는 의성어가 귀에 쏙 들어오는 모양이다. 첨벙이 읽어달라고 이 책을 집어 오는걸 보면 글을 모르는 녀석이 어떻게 그렇게 잘 집어 오는지 신기하다. 단순하지만 재밌는 이야기여서,  4살 정도의 꼬마 아이라도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  단 일본 색이 좀 난다는 것과 고양이들이 자신을 속인 아기공룡에게 복수를 한다는 설정이 좀 섬뜩하긴 했다. 아가들에게 이런걸 읽어줘도 되는가 약간 걱정이 되었을 정도로...익숙해지면 별게 아니라고 생각되질지 모르겠지만, 아기들에게 처음 뭔가를 주는 입장에선 이런 저런 상황들을 그냥 들려 줘도 되나 걱정이 되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다행이라면 마지막 장면이 고양이와 공룡이 화해해서 신나게 노는 장면이라는 점. 복수씬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만 않는다면, 친구들끼리 다툼이 있다해도 서로를 염려하는 마음만 있으면 여전히 화해할 수 있다는걸 보여준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다. 어느것을 더 강조점으로 봐야 할지 읽어주시는 부모님들이 판단하시길. 그림이 귀여워서 그런가 아기들은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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