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번의 여름과 괴짜할머니란 제목으로 번역이 되어 나온 작품이다. 얼마나 괴짜이길래 괴짜 할머니라고 별명을 붙였을까 했는데, 정말로 특이하다고 말할 수 밖엔 없는 개성 만점의 할머니셨다.
이야기는 아빠가 여름방학을 맞아 장남인 작가와 동생을 시골에 살고 있는 할머니에게 보내면서 시작된다. 처음 시골에 내려간 아이들은 두려움과 원망에 사로잡히지만, 결국 7년에 걸쳐 이어진 그 여정은 해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면서 점차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무엇보다 그 둘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준것은 당시로써도 파격적인 독립성을 보여주던 할머니. 지금의 기준으로 봐도 놀라운 개성의 소유자인 할머니는 손자 손녀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게 된다. 함정을 파서 도둑들에게 총을 겨누고, 남의 배를 훔쳐 타고, 오래전 돌봐준 괴팍한 마나님을 돌봐주던 할머니를 따라다니면서 손자는 세상을 알아나가게 된다. 무엇보다 세상에 당당하게 나서야 한다는 것을 꺠닫게 되는데...
특이한 할머니의 개성으로 인해 눈 동그랗게 뜨고 본 책이 되겠다. 와, 이렇게 개성 넘치는 할머니로 늙어갈 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상상에 빠졌을 정도로 할머니의 성격이 맘에 들었다. 아동용 소설이긴 하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부담없는 모험소설정도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한다. 톰소여의 할머니판 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