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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을 읽는 기술 - 자신있는 인간관계를 위한 성격의 심리학
알란 카바이올라.닐 라벤더 지음, 한수영 옮김 / 비즈니스맵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부제엔 <자신있는 인간관계를 위한 성격의 심리학>이라고 쓰여져 있던데, 회사생활하면서 만난 이상한 성격자들의 유형과 그 대처법에 대해 쓰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기전에 몰랐다. 회사에 이렇게 많은 성격장애자들이 포진하고 있을 줄... 하긴 사회생활하면서 만난 사람들이 다들 천사같기만 하다면 누가 월요일에 회사 나가기 싫다고 비명을 지르겠는가? 회사를 보고 들어가 상사를 보고 나온다는 말이 있듯이, 직장에서 함께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어떤 인간인가는 너무 중요한 문제다. 사람은 좋아도 병이 나지만 싫어도 병이 나니 말이다. 어찌보면 싫은 사람때문에 생긴 병이 더 심각할 수도 있겠다. 상처도 오래가지만 전염병처럼 무기력도 남겨주고 가니까. 하니 기억하시라. 왜 내가 이런 사람하고 어울려야 하지?라는 의문이 저절로 머리속에서 모략모략 떠올라 가셔지지 않는다면 이 책을 보시라고. 내가 몰랐던 그나 그녀의 이상 성격이 따악하고 명료하게 쓰여져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성격 장애자들을 유형별로 나눠 보자면, 자기애성 , 연극성, 반사회성, 경계성, 강박성, 의존성, 수동공격성, 분열성, 회피성, 편집성등으로 망라된다고 한다. 다들 한 성격들 하시는 분들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각자 알아서 읽어보시고, 저자가 강조하는것은 이렇다. 이런 성격을 갖고 계신분들은 절대 안 변한다는 것, 정신과 의사들도 바꿔놓지 못한다고 한다. 하니 그런 분들을 쓸데없이 붙잡고 어떻게든 인간 만들려 시간 없애긴 보단 대책을 간구해 해결하는 편이 인생에 더 도움이 되지 않겠나 싶다. 내 개인적으로는 경계성 성격 이상자를 한번 만난 적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을 정도로 끔찍한 체험이었다. 내가 아직도 이해 못하는 것은 그런 사람과 같이 사는 사람들은 과연 기분이 어떨까라는 것이다. 잠깐의 만남으로도 남의 삶을 엉망으로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던데, 그 파괴력을 가족들은 어떻게 견뎌내며 사는 것일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혹시 너무 둔해서 무엇인지도 모른채 사는 것은 아닐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쩜 그게 더 나을 수도 있고... 예민해서 모든걸 느끼고 산다면 도저히 제 정신으론 못 살테니 말이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들자면 정신과 의사들은 < 밥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What About Bob?>라는 영화를 끝까지 긴장하면 본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그런 환자들을 종종 대하기 때문에 절대 웃음이 안 나온다니, 우습다. 난 엄청 웃으면서 본 영환데, 실은 내가 좋아하는 영화중 하난데 말이다, 종사하는 업종에 따라 그런 애환이 있는가 보다 싶어 실실 거리면서 웃고 말았다. 어쩜 그래서 이 세상엔 완벽함이란 없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