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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마치 - 지만지고전천출 363 ㅣ 지만지 고전선집 363
조지 엘리엇 지음, 한애경 옮김 / 지만지고전천줄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그러니까 이 나이에 축약본을 읽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만 2천원이나 하는 책을 사면서 그 책이 축약본일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좀 더 알아보지도 않고 번역본이 나왔다는 말에 덜컥 사버린 내가 무모했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정말 요즘 같은 시대에 축약본이 나올거라곤 상상도 못했다.책을 받아 들고는 너무도 얇은 두께에 우선 얼굴이 하얗게 질려 버리고 말았으니...어, 설마... 축약본인게야??? 그런게야?
맞습니다. 그랬던 것입니다. 1/13의 축약본이라는군요. 이게 도무지 얼마만에 읽어보는 축약본이냐? 감개무량과 정반대의 감정으로 울분을 삭이느라 애를 먹어야 했다. 미들마치, 번역서를 읽다보면 심심찮게 거명되는 이름이라 궁금해하던 차에 내 드디어 읽어보나 기대 잔뜩 했더니만... 역자분이 나름 정성들여 옮기느라 애를 썼다고는 하나, 아무리 그렇다 한들 원작과 같을 수 있겠는가? 줄거리만 이해해보면 이렇다. 젊고 아름다운 장래가 촉망되는 처자가 단지 자신은 지적인 면이 모자란다는 생각에 자신보다 27살이나 많은 학자와 결혼을 한다. 주인공은 곧 그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는걸 깨닫지만 우아하게 불행을 견디다 마침내 사랑을 찾아간다. 그 외에 다양한 사람들의 갖가지 사연의 사랑과 결혼이 19세기 풍속도와 함께 그려진 소설인데, 골자만 봐도 재밌는 작품일거란 생각이 든다. 들려오는 명성에 의하면 작가가 탁월한 여성작가라 심리를 통찰하는 면이 특히나 출중하다고 한다. 아, 정말 읽고 싶었는데...그나저나 드라마로 만들면 딱일 것 같던데, BBC는 뭐하나? 이건 아직 드라마로 안 만들었을까? 충분히 만들고도 남았을만한 소설인데... 언젠가 번역서가 나올거란 기대는 이참에 아예 접어 버리고, 드라마로나 혹시 만들어진게 없는지 찾아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