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닦기 싫어요! 또또가 달라졌어요 3
안나 카살리스 글, 마르코 캄파넬라 그림, 이현경 옮김, 정재은 감수 / 키득키득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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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더 브라운 마우즈 시리즈를 한국어로 번역한 또또가 달라졌어요 시리즈중 하나다. 이 닦기 싫어하는건 어른이건 아이건 마찬가지...나 자신도 귀찮아 하는걸 아이에게 꼭 해야 한다고 강요하기 곤란해하는 내겐 이런 책이 딱 안성맞춤이다. 이 닦기를 싫어하던 또또는 아빠를 따라 치과에 갔다가 이를 안 닦았을 시의 미래가 어떠한지에 대해 알게 된다. 열심히 이를 닦겠다고 다짐을 하는 또또...아이를 위해 이 닦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고, 또 그걸 강요한다는 기색 없이 자연스럽게 일러주고 있는 설명방식이 맘에 들긴 하지만 왠지 켕기는 맘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아.꼭 이런 식으로 아이에게 이를 닦아야 한다고 가르쳐야 하나, 어른들도 종종 이를 안 닦는다는걸 나중에 알게되면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가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림이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설득력있게 그려져 있어 아가들이 좋아할만한 것이란 것엔 의문점이 없지만 들려주는 내용을 진지하게 듣는 아이들이 조금은 순진해 보이던 것도 사실이었다. 흠...하긴 아이들이 순진하지 않으면 얼마나 가증스러워 보이겠어. 순진하니까 아이들이고, 또 그러니까 한없이 사랑스러워 보이는 것이겠지. 내가 하려는 말은 이거다. 아이들은 순진하니까, 또 그걸 이용하진 말자는 것이다. 때론 이 닦기 싫어하는 조카에게 나도 이 닦는걸 싫어한다고 말해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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