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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 앤 나이트 ㅣ 블랙 캣(Black Cat) 3
S. J. 로잔 지음, 김명렬 옮김 / 영림카디널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사립 탐정 빌 스미스는 새벽에 걸려온 전화 소리에 깨고 만다. 자신을 찾는 소년이 있다는 말에 경찰서로 달려간 그는 그 소년이 자신의 조카임을 알아보고 집으로 데려온다. 할 일이 있어 집을 나와 뉴욕으로 왔다는 열 다섯 살 게리는 삼촌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도망간다. 게리의 행동에 수상쩍은 기미가 있다고 느낀 그는 오랫동안 연락이 끊인 여동생에게 전화를 건다. 아들의 가출로 신경이 예민해진 동생은 아들을 놓친 오빠를 원망하고, 스미스는 게리를 찾기 위해 동생네로 향한다. 뉴저지의 작은 마을인 그곳은 온 마을이 풋볼의 광풍속에 유지되고 있는 곳이었다. 게리가 모범적인 풋볼 선수로 가출할 이유가 없다는 말에 빌은 그의 친구를 수소문 하다가 빈집에 널부러져 있는 소녀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그녀의 죽음이 게리의 실종과 모종의 연관이 있을거란 생각이 든 빌은 조카를 찾기 위해 파트너 리디아 친과 함께 단서를 찾아 나서는데...
쉽게 읽히는 점이 장점인 스릴러 소설이다. 마치 독버섯처럼 한 마을을 장악하고 있는 고교 풋볼 선수단의 실체를 조금씩 파헤쳐 가는 빌 스미스의 고집이 볼만하긴 했다. 하지만 파트너들끼리 주고받는 추리소설 치고는 지루하달 정도로 모범적인 대화들에 중반을 넘어가면서 쳐지는 흡인력, 넘쳐나는 속어와 마침내 드러난 사건 실체의 허망함등으로 좋은 추리 소설이라고 하기엔 다소 부족해 보이는 작품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왜 제목이 윈터 앤 나이트인지 마지막까지 알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도무지 내용하고 아무 관련이 없어보이는 제목은 어떻게 붙게 된 것일까? 궁금하다. 어쨌거나 역시 제목만 보고 책을 고르면 안된다는걸 재 확인시켜준 작품으로 그래도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그럭저럭 괜찮아서 애매작으로 넣는다. 완벽을 기대하지 않고 보신다면 실망은 안 하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