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lor Purple (Paperback, International Edition)
앨리스 워커 지음 / Harcourt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책의 첫장은 열 넷의 셀리가 하나님께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너무도 수치스러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을 털어 놓으려고...바로 아버지가 병든 엄마를 대신해야 한다며 강간을 한 것...그 날의 치욕으로 그녀는 아이를 배고, 아이는 낳자마자 곧바로 어딘가로 보내진다. 자신의 잘못도 아니면서 <밝히는 년>으로 낙인 찍힌 셀리는 나이많은 하포에게 시집 보내진다. 곧 아내라기보다는 하녀로 왔다는 것을 알게된 그녀는 가혹한 하포 식구들의 대접에도 묵묵히 일을 하면서 지낸다. 오로지 희망이라곤 동생 네티에게 소식이 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하지만 그렇게 편지를 보내도 아프리카로 간 네티에게 소식이 없자 점점 셀리는 지쳐간다.암담하고 우울한 그녀의 일상에 햇빛같은 사건이 터졌으니 바로 하포의 첫사랑 슉이 돌아온 것, 화려한 가수로 유명한 바람둥이로 자기 하고 싶은대로 사는 당당한 슉에게 셀리는 대리만족을 느낀다. 동생 네티 이외엔 자신을 처음으로 인간 대접해주는 슉에게 샐리는 천천히 자신의 아픔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남편에게 맞고 사는 것이 일상이 된 셀리는 슉이 절대로 남에게 맞고 살아서는 안 된다는 말에 놀라고 마는데... 

 어눌한 열 네살 셀리의 낙서같은 편지부터 인생의 고단함과 역경을 이겨낸 승자의 목소리에 이르기까지 한 여자의 일생을 담담히 그려낸 작품으로 군더더기 없이 완벽한 수작이다.페미니스트 여류 흑인 작가로 유명한 앨리스 워커의 대표작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 완벽한 구도,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 그들이 엮어가는 이야기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저절로 그려지고 있던 소설이었다. 작가로써는 이런 작품 하나를 구상해 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자부심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완벽한 작품이었는데,구성진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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