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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eart of a Woman (Paperback, Deckle Edge)
Angelou, Maya / Bantam Dell Pub Group / 1997년 5월
평점 :
마야 엔젤로의 자서전 6권 시리즈중 5권째 작품이다. 5살때 의붓아버지에게서 성폭행 당한 뒤, 입을 닫고 살았다가 친절한 이웃집 교사의 도움으로 말문을 열게된 자신의 경험을 " I KNOW WHY THE CAGED BIRD SINGS" 에서 풀어놓은 바 있는 그녀가 1957년부터의 자신의 삶을 들려 주고 있는 책이다.열 여섯에 가진 아들 가이와 더불어 함께 늙어(?)가고 있는 그녀는 이제 겨우 31살. 전차 차장, 요리사, 창녀, 싱어, 댄서, 술집 종원업 기타등등의 직업을 전전하던 그녀는 드디어 뉴욕으로 입성한다. 글을 쓰기 위해 흑인들로 이뤄진 문인 집회에 참석한 그녀는 작가가 되려면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절망한다. 하지만 그 절망도 잠시,그녀에게 계속해서 글을 써보라고 독려하는 친구들 덕분에 그녀는 힘을 낸다.마침 뉴욕은 흑백 차별의 철폐를 위한 운동이 시작되던 곳, 그녀는 마틴 루터 킹과 말컴 X등 많은 뒷날 전설이 된 많은 흑인 운동가들을 만난 그녀는 대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다짐한다. 외로운 나날이 싫어 돈 많은 남자와 결혼 날짜를 잡은 마야는 결혼 며칠전 만난 아프리카 흑인 운동가에게 저항할 길 없이 빠져들고 만다. 결국 파혼을 한 뒤 모든 것을 버리고 그를 따라가기로 한 마야는 자신이 옳은 선택을 한 것이길 빌어 마지 않는다. 친구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마냥 행복하기만 한데... 아프리카까지 따라간 그녀의 여성으로써의 여정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녀가 눈감아 주고 싶어했던 많은 남편의 많은 거짓말들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그녀는 함께 살아야 할 것인지,아니면 떠나야 할 것인지로 갈등하게 되는데...
여성으로써의 삶은 너무도 솔직하고 명쾌하게 그리고 있는 자서전이다.풍부한 경험과 그를 떠올리는 명확한 기억력에다 어떤 일이건 간에 자의식없이 솔직하게 털어놓는 태도등, 마야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만한 에피소드들이 넘쳐나서 읽는 동안 내내 즐거웠다는 점이 장점이다.여성으로써의 삶,더군다나 십대 미혼모로써, 흑인 여성으로써,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는 그녀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게 되던 책으로 여성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지 않을까 한다.강하면서도 아름다운 여성이란 바로 이런 것이란다...라는걸 여실히 보여주던 마야 엔젤로는 언제나 배울 점이 많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