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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her of Pearl (Paperback)
Melinda Haynes / Washington Square Pr / 2000년 6월
평점 :
언젠가는 이 책이 번역이 되어 나오겠지 했는데,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1950년대 미시시피 작은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이른바 전형적이라고 할 만한 사연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도서관의 청소부 같은 허드렛일을 하는 흑인 노인은 밤이면 그곳에 앉아 독서를 한다.
(안티고네의 시를 읽으면서 독백하는 장면에선 나도 똑같이 감동을 받았다, 얼마나 욕심없는 삶인지...그리고 안티고네의 시가 아름답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고아로 자랐지만 마음이 따뜻한 흑인 청년 그레이드, 마녀라고 왕따를 당해 숲속에 사는 아름답고 이해심이 많은 점쟁이 여자, 호탕하고 여장부인 이 글속에서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그레이스,엄마가 마을의 창녀로 이복 오빠와 사랑에 빠져 펄을 낳은 코너(그녀가 바로 펄의 엄마다) ,복잡한 어른들의 비밀속에 태어나 혼란을 겪는 조렙.....
이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숨 쉴 틈없이 전개 된다.
단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고 다음에 어떻게 전개 될 지 알 수 없다.
한 권의 책속에 그것도 대단한 분량도 아닌데, 다양한 이야기가 얽힘 없이 마치 전개 속도가 빠른 드라마처럼 펼쳐 진다.
유머스럽고, 흑백 갈등과 편견이 현대적 시각에서 조명되며, 이야기는 신화같이 매혹적이다.
번역이 되면 읽어보시길....
강추--드라마를 좋아하는 여성분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