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reehorn Trilogy (Hardcover) - The Shrinking of Treehorn, Treehorn's Treasure, And Treehorn's Wish
에드워드 고리 그림, 플로렌스 패리 하이드 글 / Harry N Abrams Inc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읽는 동화책이다.
트리혼이란 아이가 겪는 세가지 에피소드들을 엮은 것인데, 줄어들는 트리혼,트리혼의 보물,그리고 트리혼의 소원 이렇게 세가지다.
이 트리혼 시리즈의 특징은 누구도 아이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가 줄어 들고 있을때도, 그가 나무에서 돈이 열매처럼 열린다고 해도, 소원을 들어 주는 지니 마법사가 그의 소원을 들어 주고 있다고 해도,어른들은 아이의 말은 듣지 않은 채 자신의 말만 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꾸밈 없는 상상속의 세계와 어른들의 현실적인 세계가 극명하게 갈려 아이들은 소외되고 일방적으로 야단맞으며 이해 받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니 안스러웠다.
결국 트리혼은 독백속에서 혼자 일들을 겪고 해결하며 ,겪은 일들을 그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채 속으로 셈을 하며 지낸다.
그나마 트리혼이 늘 뭔가 남은 것이 있다며 만족 하면서 끝을 맺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딱 아이다운 시선이 사랑스러운 책이었다.
어른들에게 원망을 할 줄도 모르는 단순함이 우리가 아이들을 사랑하게 하는 자질이 아닐까.
그림은 파스텔톤으로 소박하고 안정적이나  등장 인물들이 귀여운 맛이 없다는 것이 단점.
두껍고 단단한 표지와 책장을 넘기는 것은 맘에 들었지만서도.
 
 
난 아이들의 말을 잘 들어 주던가?
아니었지 싶다.그럴 필요도 별로 느끼지 않고 살았으니 말이다.
굳어 버린 동심과 두뇌로 아이들을 이해한다는 것은 사랑이 아니면 가능한 일이 아니란 것을 깨닫고 있는 요즘이다.
작은 인간들.
그들의 시선에 눈높이를 낮춰서 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했다.
아마 가능할 것이다.
왜냐면 아이들이란 원래 사랑을 몰고 다니는 종족들이 아니던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