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맨,세상밖으로 나오다.

브레인맨, 천국을 만나다
다니엘 타멧 지음, 배도희 옮김 / 북하우스 / 2007년 8월

 서번트 증후군이라 불리는 천재 자폐아로 태어난 다니엘 타멧 자신의 자서전이다.이 책을 보면서 자폐아 스펙트럼이라는게 있어서 자폐아의 증상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는데,경미한 자폐라는 아스퍼스 장애에 속한다고는 해도 이렇게 책을 쓸 정도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우리가 사람들이나 자연 언어에 대해 느끼는 감정처럼 각각 숫자에 대해 기분과 느낌,색깔로 분류한다는 다니엘,그가 말하는 수에 대한 감각은 가히 외계인이 있다면이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기괴했다.보통 뇌를 가진 사람들과는 인지 체계가 전혀 달라 보였기 때문이다.<동물과의 대화>를 쓴 템플 그랜딘이 자신의 외계인에 비유하는걸 보고서는 뭐,그닥 외계인 안 같은데...했었는데,이 친구는 정말로 외계인 같더라.우정이나 가족에 대한 사랑,사람들의 몸짓 언어 하나 하나를 배워야만 이해한다는 그,수에 대한 가히 상상을 뛰어 넘는 능력 등이 기가 질리게 하는 면이 있었기 때문이다.무한대로 이어진다는 파이의 소수점 이하를 암기대회에서 신기록을 세운 그는 하루아침에 유명해지고 결국 이 책까지 내기에 이르른다.장애에도 불구하고 세상으로 나아가려 하고 사람들과 교류하려 노력하던 그가 참 대견했었는데,연인도 찾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일도 찾았다니 흐믓했다.하지만 책으로써는 그다지 재미있거나 흥미롭지는 않았기에 비추작으로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