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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적들 1 -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특별한 이야기
이타 핼버스탬, 주디스 레벤탈 지음, 김명렬 옮김 / 바움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가족들에게 일어난 작은 기적들을 엮은 모음집이다.이혼이나 입양등으로 헤어진 가족들이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되었다거나,입양된 형제를 찾고보니 이미 오래전부터 친구 사이었다거나,사귀는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죽은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 그 사람이 짝이라고 호통을 치셨다거나,출산이 임박한 딸이 전화통에 대고 빨리 와달라는 소리치는 바람에 허둥지둥 까페를 나서고보니 폭탄이 터졌다는 이야기,그리고 구멍가게 할머니가 넌 내 손자랑 참 잘 어울릴것 같다고 하길래 나중에 만나 보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나중에 결혼을 하고보니 남편이 진짜 그 할머니의 손자였다는 이야기등등...기적이라고 할 수밖에는 없는 미담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었다.헤어진 가족들이 우연히 만나게 된다거나,어떤 보이지 않은 인연으로 서로를 잡아 당기는 연인들,배려가 대를 이어 돌고 도는 이야기등 주로 따스하고 감동적인 실화여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았다.다만 과거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본 듯한 이야기들의 짜집기 같아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점과 실화속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유대인들이라는 점이 별로였다.유대인만이 아니라 다양한 인종들을 다뤘으면 좋았을텐데...뭐,기적이 유대인 전용일리는 없을테니 말이다.아마도 작가가 유대인이다보니 유대인들을 주로 인터뷰 대상으로 삼아 그렇게 된 모양이다.기적을 바라며 사는 것이 비단 유대인들 뿐은 아닐텐데,아니 기적을 경험하는 것도 말이다. 우리 인간들 모두 기적에 목말라 하면서 살고 있다는걸 미처 작가가 염두에 두지 못한게 아닌가 싶다.
인생에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난 사람들의 감동 실화를 읽으면서 어쩜 우리 주변에는 그 기적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빈번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단지 그것을 무심히 흘리거나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통에 기적이라고 소란떨지 않을 뿐...물론 이 책에 나오는 것 같은 놀라운 기적(혹은 놀라운 우연의 일치)을 경험하며 사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말이다.하긴 산다는것 자체가 이미 기적 아니겠는가? 우리가 사랑하며 살아간다는것은 더욱 더 값진 기적이고...늘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 하나--평생 기적을 바랐지만 한번도 기적다운 기적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왜 어떤 사람들에겐 그런 기적이 찾아오고,다른 사람들에겐 필요한 기적이 찾아오지 않은 것일지 ...우린 그걸 단지 운명이라는말로밖에는 설명하지 못하겠지? 기적이 필요한 많은 사람들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