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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a, lucia (Paperback, Reprint)
Trigiani, Adriana / Ballantine Books / 2004년 6월
평점 :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작가 지망생 킷은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루 할머니가 차 마시러 오라며 초대를 하자 난감해 한다.케익을 들고 루를 만나런 간 킷은 루가 늘 밍크 코트를 입고 다니는 이유를 물어본다.킷의 질문에 루는 자신의 젊은 시절을 들려 주는데...
1950년대 미국 뉴욕,이탈리아 이민자 태생인 루시아에겐 부족함이 없었다.탁월한 미모와 현명한 엄마,딸을 끔찍히도 사랑하는 아버지와 4명의 오빠,재봉사로써 막 성장하기 시작한 경력,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알아왔던 약혼자 단테까지...그러나 그녀의 행복은 결혼식 준비를 위해 두 가족이 모인 날부터 삐걱대기 시작한다.예비 시어머니가 결혼과 동시에 직장을 그만두라는 말에 발끈한 루시아는 파혼을 선언한 것.언제나처럼 딸을 지지하는 아버지와는 달리 엄마는 루시아에게 내려진 저주가 현실화되는게 아니냐며 불안해 한다.그 저주란 그녀가 실연의 상처를 입고 평생 혼자 살 팔자라는 것,그녀는 단테는 자신이 사랑한 사람이 아니었다면서 그 저주를 비웃는다.그러던 어느날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사업가인 존 텔봇을 만난 루시아는 그만 열정적인 사랑에 빠지고 만다.아버지의 만류에도 결혼식을 강행한 루시아는 결혼식 날 존이 나타나지 않자 비로서 그의 정체를 의심한다.그리곤 그가 여자를 등쳐 먹고 사는 사기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과연 그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젊은 날의 열정이 몰고오는 파국을 잘 헤쳐나가던 한 이탈리아 가정의 끈끈한 가족애를 볼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아름다웠던 루시아,그녀가 사랑과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하던 직장에서의 성공,그리고 행복을 놓쳐가면서도 가족을 지키는 모습들이 조금은 안스러웠던 책, 다른 아드리아나 트리기아니의 소설에 비하면 완성도가 부족하지 않는가 싶다.사랑하진 않았지만 진실한 단테와 정열적이지만 사기꾼이었던 존의 대비나 젊은 날의 맹목적인 사랑이 가져온 파국이라는 진부한 소재가 그다지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결론은 트리기아니답게 현실적으로 끝을 맺는걸 보고 역시 그녀 답군 했다.유치하지는 않은 로맨스 소설이지만,트리기아니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 아니라면 그다지 권하고 싶은 책은 아니었다.아니,좋아하는 분이라도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