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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위스퍼 골드 - 행복한 엄마들의 아기 존중 육아법, 총정리 실전편 ㅣ 베이비 위스퍼 3
트레이시 호그.멜린다 블로우 지음, 노혜숙 옮김, 김수연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 유아 놀이의 8가지 규칙**
1.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그것은 내 것이다.
2.내 손으로 잡으면 --그것은 내 것이다.
3.너에게서 뺏을 수 있으면 --그것은 내 것이다.
4.좀 전에 내가 갖고 있었으면--그것은 내 것이다.
5.내 것은 무엇이든 절대 네 것이 될 수 없다.
6.내가 뭔가를 하고 있거나 만들고 있으면--그 재료는 전부 내 것이다.
7.내 것처럼 보이는 것이 있으면 --그것은 내 것이다.
8.내 것처럼 생각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은 내 것이다.
아,이 얼마나 심플한 공식인가?수학자들이 봤다면 그 간단 명료함에 눈물을 흘려가며 감탄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공식이다.비록 웃긴다면서 키득대긴 했지만서도, 내심 어느 정도는 일말의 진실(?)이 있는것 같아 옮겨 적어 봤다.설마 저 정도이겠는가,믿겨 지지 않으시려나 모르겠는데,실은 대충 저렇다.그리고 더 난감한 것은 그걸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 준다는 사실이다.
난 아기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조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그러던 내가 이젠 180도 달라져서 이런 책도 들여다 보고 있으니 내가 봐도 놀랠 노자다.어쨌거나 이 책을 든 이유는 아기들을 이해 하려면 그들의 언어를 알아야 하겠단 생각이 들어서다.그들은 우리랑 언어가 좀 다르다.그래서 해석해내기가 쉽지 않다.가령 안겨 있는 아이가 갑자기 안고 있는 이를 때리면 그건 내려 달라는 신호다.같은 또래의 아가들에게 예쁘다면서 다가가 패면 그건" 어,내 팔이 작동되네!"라는 의미고,부모의 침대에서 쫓겨나 서럽게 우는 아가들의 심정은 "이봐요,엄마 아빠,내 생각은 조금도 안 하는군요.나보고 어떻게 혼자 자라고 여기 버려 두는건가요?"라고 한다.그것도 모르고 우린 곧장 아기를 난폭한 녀석 혹은 떼쟁이로 낙인찍어 버리기 일쑤였으니,이제 아가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이런 책은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 책은 갓난아기부터 만 4세까지의 아기들을 5가지 기질별로 구별해서 규칙 세워주기,정서 발달 돕기,수유 문제,밥먹은 습관 들이기,자는 법 가르치기,배변 훈련하기 등등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아기 존중 육아를 주창하고 있다는 작가가 자신의 노하우를 알기 쉽게 풀어놓고 있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아기를 잘 키우기 위한 기본 서적 정도로 생각하심 된다.
아기를 잘 키우는건 생각보다 어렵다. 실은 죄책감이 많은 드는 과정이다.아가가 울어도,떼를 써도,고집을 부려도,뭔가 불만스러워 해도,그리고 무엇인가를 요구하는데 도무지 알아먹지 못하겠을 때도 내가 무엇인가를 잘못한게 아닐까 고민하게 된다.지금 나의 행동이 아이의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면 어쩌나하는 걱정에 가끔 밤잠을 설치기도 해야 하고...그렇게 불안 만땅인 양육자분들에게는 이 책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과거 대가족사회였던때야 할머니, 할아버지,고모 이모,삼촌등등이 보살펴 주고 육아 상식도 전달해 주어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수월했겠지만,지금은 바햐흐로 핵가족 시대 아닌가.난생 처음 받아든 갓난아기를 시한 폭탄처럼 들고는 어쩔 줄 몰라하는 부모가 꽤 된다는걸 감안하면 현대사회엔 이런 책이 꼭 필요한게 아닌가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조카의 여러 행동들을 다시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다.그동안 오해한 구석이 적잖길래 미안해져서는 진작 볼 것은 가슴을 치기도 했고.다행인것은 지금이라도 내 행동에 교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흠...물론 이번 주말에 조카가 오면 이 책에 쓰여진 것들은 깡그리 잊어 버린채 본성으로 돌아가 여전히 난리 버거지를 벌이고 있겠지만서도,그래도 하나도 모르는 것보다 하나라도 아는게 낫지 않겠는가.아가들을 이해하고,존중해서 키우고자 하는 어른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