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 발칙한 글쟁이의 의외로 훈훈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권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다카노 히데유키가 지옥에서 떨궈놔도 재밌는걸 들고 올 사람이라면 ,천국에 데려다 놔도 삐딱한 뒷담화를 가지고 탈출할게 확실해 보이는 빌 브라이슨의 유럽 여행기다.재밌을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 웃길 줄은 몰랐다.저러다 숨넘어 가는게 아니냐고 주위 사람들이 걱정스러워 할 정도로 웃어 댔는데,무엇때문에 그렇게 웃냐는 질문에 대답을 못 할 정도였다면 감 잡히실 것이다. 하도 웃는 바람에 힘이 달려 한번에 다 못 읽은 책은 이게 첨이다.하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런지도 모르겠다.보풀이나 해열제에 관한 글을 써도 우릴 웃길거라는 사람이 유럽을 갔으니,이 정도도 웃기지 않았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 아니겠는가.뉴욕 타임스에서는 그를 가리켜 "해박한 여행 가이드"라고 하던데,솔직히 이 책에서 해박한 것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낄낄 대고 웃느라 정신이 팔려서 말이다. 좀팽이에다 기회가 날 때마다 끊임없이 불평을 늘어 놓은 호들갑 100%의 사나이 빌 브라이슨! 그의 불운에 기뻐하고,그의 삐딱한 시선에 딱 걸린 유럽의 실체에 공감을 표하며,그에게 닥친 상황에 같이 황당해 하다보니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읽었다.독서의 참맛이란 바로 이런게 아니겠는가?장기 두다 도끼 자루 썩는 것도 몰랐다던 선인이 이랬겠지 싶다.시간 감각을 마비시키는 글솜씨라니....빌 브라이슨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다.스티븐 킹의 <미저리>를 보면서 작가에게 집착하는 주인공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더니만, 이젠 심하게 이해 된다.가둬 놓고서라도 글을 쓰게 하고 픈 우리의 익살꾼 빌 브라이슨!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너무 허전해 할 수 없이 예전이 읽은 <나를 부르는 숲>을 다시 집어 들었다.그거라도 꿩대신 닭으로 읽을 생각이다.그의 신작이 나오긴 전까지 그렇게라도 하루 하루를 버텨나가야지 어쩌겠는가?

결론적으로 탁월하게 글 잘 쓰는 작가의 절대 유머 유발 기행집 되겠사오니 안 읽으면 당신 손해 되시겠다.그러니 알아서 챙겨 보시길....내용은 각자 읽어 보시라고 일부러 생략합니다.절대 귀찮아서가 아니란 걸 강조하고 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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