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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비트
쇼지 유키야 지음, 현정수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나 말고 누가 이 책을 들여다 볼까 의문이긴 하지만,그래도 노파심에 한자 적기로 한다.
하트 비트...책의 맨처음에 "내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리니? "라는 말을 세번 되풀이해 적고 있다.광장히 의미심장에 보이는 그 말이 바로 이 엉성한 소설의 복선이다.이 책의 주인공이 타인의 심장 뛰는 소리는 듣지만,자신의 심장 뛰는 소리는 듣지 못하는 죽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뉴욕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여차저차한 이유로 죽은 반장은 10년전 여자친구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본으로 간다.자신이 죽었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돌아 다니는 그는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은 여자친구가 못내 걱정이 된다.자신 혼자 힘으로는 그녀를 찾는건 무리라고 생각한 그는 학창 시절의 친구에게 도움을 받기로 한다. 다른 주인공인 고등학생 유리의 집엔 죽은 엄마의 귀신이 떠돌아 다닌다.엄마를 홀대했던 전력이 있는 할아버지는 병원으로 실려가고 집은 발칵 뒤집힌다.그렇다면 과연 귀신은 존재하는 것일까?그 둘의 사연은 어떻게 연결되는 것일까.
식스센스처럼 자신이 죽었음에도 죽은 줄 모르고 떠다닌다는 걸 복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 미스테리 소설이다.식스 센스가 나온지 어언 10년이 넘었건만 아직도 우려먹을게 있다고 생각하는 작가가 있다니 가소롭다.게다가 남의 아이디어를 베꼈으면 적어도 그보다는 정교하고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야 할게 아닌가? 완전히 주먹구구식이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이런식으로 사후 세계를 만들어 내는건 아무리 소설이라고 해도 재미가 없다.순정 만화 주인공들처럼 현실성 없는 등장인물들에 사건들,유치한 이야기 전개까지,다 읽고 나서 읽은걸 후회하도록 만드는 책이었다. 게다가 이 책 읽고 자면 악몽까지 꾼다니까,여러모로 영양가 전혀 없던,추천해주고 싶지 않은 갖가지 이유를 다 가지고 있던 소설이었다.혹 완벽한 비추를 지향하기 위해 태어난 소설이 아닐런지 추측을 해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