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역사 뫼비우스 서재
케이트 앳킨슨 지음, 임정희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5살난 올리비에는 한밤중에 자신의 집 뒷뜰에서 실종된후 행방이 묘연해진다.그로부터 30년 뒤 수학 교수 였던 올리비에의 아버지가 70의 나이로 사망하자 유품을 정리하던 딸들 아멜리아와 줄리아는 책상 서랍에서 인형을 발견한다.그 인형은 올리비에가 실종 된 날 함께 사라진 것으로,그동안  딸들은 아버지가 올리비에를 죽인 것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었다.딸들을 강간하던 아버지였으니 딸을 죽이지 못할게 뭐가 있겠는가만은 그 누구에게도 의혹을 털어 놓지 못하고 있었던 딸들.이제 단서가 생긴 그들은 인형을 가지고 사립 탐정 잭슨 브로디를 찾아 간다.과연 천사같던 올리비에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한 마을에서 벌어진 세가지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잭슨 브로디 탐정의 활약을 그린 추리 소설이다.올리비에의 실종,도끼로 남편을 살해한 아내의 진실,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딸을 묻지마 살해범에게 잃은 뒤 그를 잡기 위해 삶을 포기한 변호사 테오의 사연등...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겪은 사람들의 내면을 실감나게 따라가면서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잭슨의 개성과 인간미가 돋보이던 책이다.인간이 어떻게 다른 인간에게 이런 짓을 한단 말인가? 이러고도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라는 회의가 생길 만큼 인간의 있는 그대로를 잘 파악해 썼다.특히 피해자인 여성의 입장을 잘 포착하던데, 같은 여자로써는 많이 섬뜩했다.살아가면서 범죄의 피해자는 되지 말아야 할텐데 걱정도 됐고...며칠 전 잡은 일산 아동 추행 미수범에게 15년형이 내려 졌다고 한다.엘리베이터에서 아이를 마구 짓밟던 모습과 잡혔을 때 고개를 숙인 채 벌벌 떨며 사죄하던 모습을 떠오른다.화가 난다.아이들만은 그런 일을 겪지 않고 자라는 세상이 왔음 하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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