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를 찾습니다
애니 & 샌더스 지음, 김소연 옮김 / 지니북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아버지가 남긴 빚과 엄마의 소핑 카드빚을 감당하느라 오늘도 불철주야 일에 매진하고 있는 알렉스에게 가공할 만한 일이 벌어진다.왕년의 은막의 스타로 60이 넘은 나이에도 남의 주목을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엄마 빈이 팔을 다쳐 자신이 돌봐 줘야 한다는 통고를 받게 된 것,가뜩이나 신경 쓸 일이 많은 알렉스는 궁여 지책으로 신문에 광고를 낸다. 바로 Busy Woman Seeks Wife !

모집 광고를 보고 달려온 무명의 남자 배우 프랭키를 면접한 알랙스의 친구 새프런은 그가 "아내감"으로 안성맞춤이라면 적극 추천하지만,알렉스는 모르는 남자가 자신의 집안을 건사할 수는 없다며 반대한다.하지만 우여곡절끝에 알렉스의 "와이프"가 된 프랭키는 밥맛 없는 알렉스의 엄마가 왕년의 빅 스타라는걸 알고는 반색을 하는데...

 

우리에게도 와이프가 있으면 얼매나 좋을꼬? 라는 여성들의 불만과 아우성을 잘 파악해 반영한 트랜디 소설이다.로맨스 소설을 읽다 보면 여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대강 파악할 수 있는데,이 소설에는 30대,일에서 성공하고 싶은 여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드러나고 있었다.집안 일과 가족 대소사를 꼼꼼히 챙겨주고,집에서 하는 베이커리와 맛나는 음식은 기본에,잘 정리된 집안과 켜켜이 잘 개켜진 옷들,거기에  회사에서 성공을 위한 막강한 지원 까지...솔직히 진짜 와이프도 이렇게까진 안 할거라 장담한다.한마디로 슈퍼 와이프를 원하고 있었는데,거기다 핸섬해야지,미래 전망도 빵빵해야지,(로맨스 소설의 남자 주인공이 백수면 안 된다는 것이죠!)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다감한 성격이여야지, 내가 싫어하는 엄마까지 구워 삶을 줄 아는 능력까지 구비해야지. 환상 속에 사는 아줌마들을 위한 통통튀는 이야기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여성들의 꿈의 남자 프랭키가 집안에선 게이,여자를 상대할 땐 수퍼맨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다는 점이었다.그러니까 절대 실재가 불가능한 조합을 이상형을 그리고 있더라는것.여성분들,꿈 깨십시다.이런 남자는 없습니다.아무리 우리가 원한다 해도 남자의 정체성까지 바꿔 놓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우리가 환상을 버려야 남자도 편하고 우리도 편한 법이라구요.

하지만 심심풀이로 읽기는 좋으니 무난한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은 집어 드심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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