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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 ㅣ 조지의 우주 시리즈 1
루시 호킹. 스티븐 호킹 지음, 김혜원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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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엔 별과 달과 우주가 마냥 아름답고 신비해만 보였다.그런데 웬일인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우주를 바라보는 내 시선엔 두려움이 실린다.너무 광활하고,거대한데다 미지의 정보는 널려 있어서 내 작은 머리로는 미처 다 파악하거나 이해한다거나 파헤친다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가 아닌가 한다.어린 시절의 경외가 어른이 되니 두려움으로 바뀌다니...진리가 너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말도 때론 안 맞을 때도 있는가 보다.기지旣知의 눈이 아닌 미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 보라는 말이 이럴때 적당하려나.그렇다면 알면 알 수록 두렵기만 한 우주에 대한 책을 난 왜 집어 들은 것일까? 조카를 위해 읽었다.언젠가 우주에 대해 궁금해 할 녀석에게 들려주고 싶은 맘에...우주에 대해 궁금하신게 있으십니까? 조지가 우주의 비밀을 알려 드린답니다.그렇다면 저 우주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요?라고 설명하고 있을 나를 상상해 가면서.
조지는 옆집으로 이사 온 애니와 알게 되면서 우주 여행을 하게 된다.애니의 아버지는 천재 과학자로 그가 만든 코스모스라는 컴퓨터는 우주로 여행할 수 있는 창을 열 줄 아는 특별한 컴퓨터였다.애니의 도움으로 우주로 간 조지는 행성과 혜성,태양과 달,그리고 우주와 블랙 홀에 대해 배우고,애니의 아버지가 인간의 미래에 거주할 수 있는 새로운 행성을 찾고 있는 중이라는걸 알게 된다.코스모스의 존재를 알게 된 조지의 선생님 리퍼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음모를 꾸미는데,과연 리퍼의 정체는 무엇일까?...쉽게 쓰여졌다는 점만 다를 뿐,스티븐 호킹의 의견과 견해가 곳곳에 반영된 책이었다.인간 생존의 미래가 다른 행성을 찾아 내는 것에 달렸으며,과학이 지구나 인간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는 그의 소신이 이 책 속에서도 등장한다.다른 행성을 찾아내는 것이나,이주를 해야 하는 것이나 과학자에게 달렸으니 우리 미래는 그들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 싶다.그런데,지구의 미래가 어차피 한정된 것이라니.좀 슬프다.이렇게 아름다운 별 지구의 운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니,믿고 싶지 않지만 천재의 말이니 아마 맞는 말이겠지?
언젠가 타임지에서 전 우주에 지구와 같은 별이 있을 확률과 우리 인간과 같은 고등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에 대해 쓴 기사를 본 적이 있다.확률로 따져서 우리 지구와 같은 환경에 고등 생명체가 살고 있을 행성은 단 2개라고 한다.그 중 하나가 우리 지구니까,경우의 수만 따지자면 다른 하나만 남는 셈이다.그렇게 셈해 보면 우리가 얼마나 외롭고,희귀하며,엄청난 확률에 당첨된 존재들인지 상상 되실 것이다.로또의 희박한 확률에 대해 거품 무는 사람들? 명함도 못 내민다.알고 보면 우린 그보다 더한 확률에 이미 당첨된 존재들이라니까.물론 그걸 거의 자각하긴 힘들다는게 문제지만서도.가끔씩 외계인이 존재하는가 아닌가로 말들이 많을 때마다 난 생각한다.우리 자신의 존재가 이렇게 명확한데,이렇게 넓고 너른 우주에 달랑 우리뿐이라는 것이 잘 안 믿겨 진다고...당신은 믿겨 지시는가?^^
여하튼 뇌 용량이 작아도 읽기에 부담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니 우주에 대해 궁금하신게 있으신 분들은 한번 들어봄직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단,뻔한 상상력의 스토리라 그다지 재밌다거나 흥미롭지는 않으니 주지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