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의 심리학 - 감정적 협박을 이기는 심리의 기술
수잔 포워드 지음, 김경숙 옮김 / 서돌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보통 사람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이런 저런 류의 심리학 책이 넘쳐 나는걸 보니 인간관계만큼 어려운게 없긴 한가보다.심리학이란 제목으로 검색을 해봤더니 대강 이 정도가 나온다.

 

"괴짜의 심리학"--음,알고보면 나야 말로 괴짠데.요건 읽어봐야 겠군,찜.

"설득의 심리학"--남을 설득하는건 젬병인데다 남에게 잘 설득당하지도 않는 편이니  패스!

"선택의 심리학"--선택을 하는데 심리학까지 필요해?이것도 패스!

"내 남자를 위한 관계의 심리학"--내 남자가 없으니 패스!

"유쾌한 심리학"--심리학을 유쾌하게 풀었다는 건지,아님 유쾌하게 살기 위한 심리학인지 모르겠으

                     나 늘 유쾌하게 사는 편이니 이것도 패스!

"여자 심리학"--여자니까 필요 없음,패스!

"긍정  심리학"--지금보다 더 긍정적이면 바보 같아 보일테니 패스!

"습관의 심리학"--읽어봤자 습관을 바꿀 리 없으니 패스!

"범죄 심리학"--소설과 영화로도 이미 알만큼 알기에 패스!

"나르시즘의 심리학"--나르시스트들이 왜 개차반인가 개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던 유용한 책,

                         읽었으니 패스!

"유혹의 심리학"--음,어쩜 이게 내게 정말로 필요한 책인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실천가능성 無 이기에 패스~!

"고부 관계의 심리학""부부 심리학"--음하하하... 패스!

"발달 심리학"--이미 다 발달했음.패스!

"야심만만 심리학""리더의 심리학"--둘 다 자격조건 미달이라 패스!

"자기 사랑의 심리학"--이미 너무 사랑하고 있기에 패스!

 

눈치 채셨는가는 모르겠는데 이렇게 주절주절 대고 있는 이유는 이 책에 대해 딱히 쓸 말이 없어서 그렇다.협박의 심리학이라...감정적 협박을 이기는 심리의 기술을 알려 준다고 해서 들여다 봤는데,읽어보니 내게는 그다지 필요가 없는 책이었다.아마도 내가 별로 협박을 당해가며 산 적이 없는 모양이다.아님,협박을 당하면 너무 기분이 나쁜 나머지 어떻게 해서든 수를 썼던지...자신의 부모나 연인,그리고 가족이나 절친한 친구에게 은밀한 협박을 당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서긴 한데,탁월한 지는 모르겠다.아니 ,탁월하지 않는게 맞을 거다.탁월했다면 금방 입에 거품물었을 테니까.상대의 약점을 잡아 교묘하게 협박을 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 내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대처할 수 있는가를 알려주긴 한다.기본적으로 침착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면 된단다.그런데 그거쯤이냐 뭐,굳이 심리학 전공자가 아니라도 알 수 있는 정보가 아닐까?관계 속에서 협박을 당하는 유형으로 처별형 협박자,자해형 협박자,피해형 협박자,보상형 협박자라고 구분을 해서는 이들의 협박에 굴복하다보면 자신의 정체성을 잃게 되니 조심하라고 하던데...그건 맞다.언제나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산다는 건 너무도 중요한 일이다.그런데 그런 문제들을 단지 협박의 문제라고 국한짓기는 좀 곤란하지 않을까?협박이란 사랑 없는 인간 관계에서 다른 인간을 이용하고 통제하는 하나의 수단에 지나지 않는게 아닐까?그러니 당신의 정체성이 흔들릴 정도의 인간관계를 맺고 계시다면 그것이 협박이건 다른 그 무엇이건 간에 다시 한번 생각하시는게 좋지 않겠나 싶다.

이상 사이비 심리학자의 탁월하기 그지없는 조언이었다.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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