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1
미우라 시온 지음, 윤성원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윽.제목이 왜 저렇게도 촌스럽다냐...읽을땐 몰랐는데 리뷰 쓰려 제목을 보니 꼭 80년대 만화 제목같다.표지마저 저랬으니 내 눈에 뜨이지 조차 않았지.쯧쯧쯧.미우라 시온의 <다다 심부름집>이 재밌길래 다른 책도 궁금해져서 집어들었다.표지가 만화같다.실제로도 만화처럼 읽힌다.만화를 소설로 재구성한 책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그림을 보는 듯 묘사가 손에 잡히더라는 것도,등장인물들이 툴툴대건,삐지건,당황하건,화가 나서 뒤집어지건,무심하건 만화속 한컷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도 그렇다.덕분에 쉽고 빠르게 읽힌다.슬램덩크의 강백호를 새삼 떠올리게 하던 육상 스포츠 소설이었는데,일본 소설은 얄팍하다는 말을 많이 듣긴 하지만 다양한 소재를 다루면서 심도 깊게 전문적으로 연구해서 쓰는 점들은 본받을만지 않는가 한다.덤으로 재밌다.

<줄거리>간세 대학 신입생인 가케루는 빵을 훔쳐 달아나다 자전거를 타고 쫓아온 기요세에게 붙잡힌다.같은 대학 4학년생인 기요세는 갈 곳이 없다는 가케루를 자신의 하숙집으로 데리고 온다.무너지기 일보직전의 하숙집 지쿠세이소,그곳엔 다양한 개성의 하숙생 9명이 거주하고 있었다.쌍둥이,흑인 유학생,만화광,퀴즈 매니아,니코틴 중독자,사법시험 합격자등,거기에 이제 마지막 주민 가케루까지 10명,인원이 딱 채워 졌다면서 기뻐하던 기요세는 폭탄발표를 한다.어린시절부터 기요세의 꿈이였다는 <하코네 역전 경주>에 나가 정상을 밟아 보자는 것이 아닌가?열명이 이틀에 걸쳐 이어 달리기를 하는 장거리 달리기인 역전 경주는 출전권을 따냈다는 것만으로도 대학의 영예로 여기는 유명한 대회였다.체육 특기생이 아닌 일반 아마추어 육상인들이,더군다나 달리기를 전문적으로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로 팀을 짜서 경기에 나선다는 것은 무리라고 항의해보지만,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하는 기요세의 설득과 열의,협박에 모두 넘어가고 만다.그날부터 시작된 빡센 달리기 연습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평을 해대지만,달리는 것이 마냥 좋은 가케루는 물만난 고기처럼 신이 난다.하지만 육상대회는 열의만 가지고는 부족한 것,지쿠세이소 주민들의 도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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