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 라이프
이사카 고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음하하하...이책을 마지막으로 이사카 코타로의 번역된 책은 다 읽었다.앞으로 더 번역이 되서 나온다면 생각을 해봐야 겠지만 앞으로 한동안 이 작가의 책을 볼 일이 없겠구나 싶어 뿌듯하다.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내 손으로 굴러온 러시 라이프,그의 다른 전작에 비하면 별로다.무엇보다 엽기적인 것이 눈살을 찌프리게 한다.지금 <모방범>연작을 읽고 있는데,일본 작가들은 왜 한결 같이 이다지도 엽기적인지...읽다가 질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이런 책들을 꾸준히 내는 일본 작가들이나  꾸준히 읽어 대는 일본 사람들이 당최 이해되지 않는다.왜 그들은 연쇄살해범,토막 살해범,싸이코 패스 살해범등에 관심이 많을까?참 별난 성격이지 싶다.(나도 그런 사람들의 심리에 관심이 있는 편이지만,일본 사람들의 극성은 어딘지 지나친 면이 있어 보인다.)어쨌거나 이 소설에서도 토막 살해범이 등장한다.시체를 토막내는 과정까지 친절하게 설명 해주면서...읽어야하나 고민하다 의무감 하나로 다 읽긴 했지만 왜 이런 장면을 굳이 넣었는지 작가에게 묻고 싶었다.그의 상상력이면 이런 장면 아니라도 맛깔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건 문제가 안 됐을텐데...뭐,내가  작가가 아니니,그의 속을 어찌 알겠는가만은...

 

줄거리는 심오한 도선생의 철학을 가지고 살아가는 일급 도둑 구로사와는 자신의 집을 털러 온 동창생의 이야기를 들어주다 그의 이혼을 해결해 준다.상담사로 적격이겠다는 칭찬에 친구의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하면 상담사가 될 수 있겠냐고 천진하게 묻는 구로사와,당연히 전화를 받은 정신과 의사 쿄코는 그를 미친 사람 취급을 한다.바람 난 아내 쿄코는 정부와 함께 남편을 죽이려 다 이혼을 해준다고 하자 이제 정부의 아내를 죽이러 간다.가는 길에 사람을 친 두 사람은 시체 처리 문제를 두고 실갱이를 벌인다.실직을 한 뒤 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도요타는 버려진 개를 입양한 뒤 이상한 일을 겪게 된다.아버지가 자살을 한 뒤 신흥 종교에 빠진 가와라자키는 교주의 살해를 도와 달라는 동료 신자의 청에 어안이 벙벙해진다.거칠 것 없다는 태도로 떵떵 거리며 살고 있는 거부  도도는 돈이면 안 될게 없다는 조건으로 내기를 건다.과연 그는 언제나처럼 이길까?

이렇게 다양한 사람이 각자의 사연을 가진 채,어쩌다 보니 한자리에 모이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책이다.에셔의 그림처럼 ,돌고 돌아도 결국은 제자리인 우리네 인생,그러니 우울해 하지 말고 멋지게 살자는 작가의 철학을 담아서...러시 라이프라,아버지는 말하셨지,인생을 즐겨라...라고 하던 CF광고가 생각난다.그래,인생을 즐기자.하지만 인생을 즐기기 위해 굳이 이 책을 볼 필요 까진 없다는 점을 주지시켜 드리는 바다.이상.

<추신--실망스럽게도 검색을 해보니 아직도 내가 읽지 못한 코타로의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아,나의 완벽성에 금이 가느냐,아님 모른척 하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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