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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안녕하세요? - 글래디 골드 시리즈 ㅣ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 4
리타 라킨 지음, 이경아 옮김 / 책이좋은사람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이는 숫자에 불과혀..라면서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할머니들이 있다.일명 <글래디& 글래디에터들>탐정단,글래디 골드를 주축으로 한 할머니 다섯 명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연쇄노인살해범을 잡기 위해 탐정단을 조직한다.평균 연령 76.5세의 최고령 사립 탐정단의 데뷔과정이 그려지고 있던 소설,과연 그들의 첫번째 사건은 무사히 해결될 것인가?
은퇴한 노인들이 사는 플로리다의 라나이 가든 아파트,친구들과 함께 소란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글래디 골드는 (75세)가장 친한 친구 프랜시가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숨지자 슬픔에 젖는다.건강하기만 했던 프랜시의 죽음에 의문을 가진 글래디는 몇 달 전 같은 아파트의 다른 할머니도 똑같이 죽었다는 점에 주목한다.그들이 살해됐다는 글래디의 의혹 제기에 경찰은 노망이라고 일축하고,이에 분개한 글래디는 직접 자신의 손으로 범인을 잡겠다고 나선다.글래디의 어린(?)동생 에비(73세)와 못말리는 고집쟁이 아이다(71세),느리기 그지없는 벨라(83세),그리고 허영기 많은 철부지 소피(80세)도 도와주겠다고 가세하지만,단서 하나 나오지 않는 상황.아무도 그들의 말을 진지하게 듣지 않는다.우연히 탐정소설 매니아 클럽에 참석한 글래디는 회원 잭에게서 "살인범은 가장 의심을 덜 받는 사람이라면서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은 없는지"는 살펴 보라는 충고를 받는다.그사이 다른 할머니가 독살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아파트를 관리해주던 대니가 현장에서 붙잡힌다.지능이 모자라는 대니가 치밀한 연쇄 살인범일리 없다고 판단한 글래디는 다른 용의자를 찾아 나서는데...
할머니 탐정단이라! 재밌을 것 같더니 정말로 재밌다.미스 마플이라면 어떻게 해결했을까 중얼거리면서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 전직 사서 출신의 글래디 골드는 새로운 할머니 탐정의 도래를 알리고 있었다.현실적인 성격의 단호한 글래디와 그녀를 도와 주겠다고 나선 다른 할머니들,모두 만만찮은 개성과 소란스러움을 자랑하는 통에 책이 지루하기는 커녕 산만할 정도다.점잖음과는 거리가 먼 할머니 주인공들,마플처럼 품위있는 할머니 탐정을 기대한 나로써는 좀 실망이었지만,어쩌겠는가?이미 시대가 그렇치 않은 것을.늙었다는 점만 빼면 젊은이와 다름 없는 혈기왕성한 할머니들의 좌충우돌,오도방정 살인사건 해결기,연작 중 첫번째 작품이라고 한다.우리몸은 우리가 지킨다는 신조로 똘똘 뭉친 할머니 탐정단의 재치있는 다음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