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가 흥미로우로면 다음 두가지중 적어도 한가지는 갖춰야 한다는걸 증명하던 책이다.하나는 비지니스 트립이 아닐 것,다른 하나는 빌 브라이슨처럼 탁월한 글솜씨를 가질 것 ...어쩌다 들른 여행지가 옛날에 감명깊게 봤던 영화의 배경이었더라,그런 이야기였다면 신선하고 감회가 새로웠을지도 모르겠다.그건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덤처럼 느껴졌을테니까.하지만 이책에서처럼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곳만을 신문 연재를 위해 따라다니는 저자를 보자니 할일이 그렇게도 없냐?생각에 짜증+ 안스러움+심드렁함이 연쇄적으로 밀려 들어온다.게다가 그가 들여다본 세계 곳곳의 영화 촬영지는 아무리 좋게 봐주려 해도 영화보다 더 신비롭지도 흥미롭지도,궁금하지도 않았다.오히려 같은 영화를 남에 설명해주는 걸 듣고 있자니 영화를 봤을때의 감동마저 사라지는 것 같아 불쾌하다.간간히 감초처럼 등장하는 지극히 감상적인 작가의 말투 역시 눈살을 찌프려졌고...이젠 나이먹은 남자가 십대 소녀처럼 감상적인 말을 주절대는걸 보면 화가 난다니까.제발 ,성숙한 글을 써줄 수는 없는 것을까?그럼 팔리지 않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