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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에 있는 남신들 - 개정판
진 시노다 볼린 지음, 유승희 옮김 / 또하나의문화 / 2020년 1월
평점 :
남신은 안 해주나요?라는 생각은 나만 했던게 아닌 모양이다.알고보니 작가에게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와서는 왜 남신은 안 해주냐고 했다고 한다.작가란 자고로 공평해야 하는 법,그래서 그들의 소외감과 억울함을 해소시켜 주고자 쓴 것이 바로 이 책이다.싱글거리면서 서문을 읽었다.야 재밌겠는데,하면서...
하지만 본문을 읽기 시작하자 싱글거림은 사라졌다.난 여자다.그래서 여신을 분석한 책을 읽었을때는 어느 정도 맞다는걸 알 수 있었다.그런데 이 책은 맞는지 아닌지 도무지 모르겠는거다.게다가 저자 역시 여자,아무리 상담을 통해 많은 남자를 만났다고 해도 그녀가 남자는 아니지 않는가?미심쩍다.모호하기 마련인 상대 성을 분석한게 과연 신빙성이 있을까?어느정도까지 믿어도 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맞는 것 같은 부분도 있었지만 이해가 안 가는 부분과 그런가? 하는 부분도 꽤 됐다.그래서 책을 읽고 나서의 결론은 남신의 분석은 남자가 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래야 신뢰할 수 있다.정확성은 말할 것도 없고.모르면 헤매기 마련이다.핵심을 잡아 내지 못해 주절거리기 쉽상이고.아무리 작가가 통찰력이 있다 해도,상상력만으로 다른 성이란 벽을 넘기는 힘든게 아닐런지.그래서 남자가 이 책을 보면 얼마만큼 옳다고 할지 궁금하다.그렇다고 지루한걸 읽으라고 하기도 그래 애매작으로 넣는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공감되는 것들을 추려 본다면...
자신이 어떤 남신인지 모르겠던 젊은이가 어떻게 자신의 신화를 찾는가에 대해 조셉 켐벨에게 물었다고 한다."당신의 가장 깊은 조화와 행복감은 어디에 있지요?"
"잘 모르겠습니다.확실하지 않아서요."하고 그가 대답했다.
"찾으셔요 그리고 그것을 따르십시오"하고 켐벨은 노래하듯 답했다고 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은 남자가 더 힘들다고 한다.저자는 무엇보다 프로크루스테스라는 침대의 순응성에 촛점을 둔다.남자들은 자신의 성향에 의해서라기 보단 남들의 기대나 필요에 의해 자신의 정체성을 늘였다가 줄었다가 하기 때문에 종래 자신이 누구인지 헷갈려 한다는 것이다.그것이 결국 병이 되고,우울증을 가져오며,행복을 앗아가는 원인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그래서 자신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라면서...자신이 누군지 잘 모르겠다는 사람은 켐벨의 말을 곰곰히 되새겨 보시라.당신의 행복감은 어디서 오는가?그것이야말로 자신만이 답해줄 수 있는 것이니까.그리고 남자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들 자체로 인정해주는게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도 이 책을 보면서 알았다.남신들에 대한 정보는 리뷰가 길어지는 관계로 생략한다.궁금하신 분이 계시면 알려 주시길...덧붙이는건 가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