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복 교수의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1 - 와인의 세계
이원복 글.그림 / 김영사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와인은 커녕 술 자체가 내겐 기호품이 아니다.그래서 영화 사이드웨이(Sideways,2004)를 보면서 와인에 목숨거는 그들이 무지 부러웠었다.어떤 대상을 좋아하다 보니 즐길 정도가 되는 것,남들은 가지지 못한 세계를 가진 사람은 어쨌거나 대단해 보이지 않는가.하지만 영화를 부럽게 봤건 아니건 간에,아,나도 와인의 맛에 빠져 보고 싶다는 생각은 영화를 보자마자 휘발되고 없었다.결국 남의 세계를 잠시 들여다 본 것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 책도 영화와 같은 운명에 처해질 수밖엔 없는 책이다.읽고 나면 휘발해 버려 뭘 읽었는지 기억나지 않는,한마디로 시간 낭비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하지만 쉽게 설명을 해주시니 적어도 골치 아프진 않을거란 생각에 집어 들었다.역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무엇보다 이 원복님이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 즐기면서 책을 만드신 티가 역력했다.와인을 시음하는 사진마다 웃고 계시는 표정이 다른 사람인줄 알았다니까...뭐,와인에 대해 궁금하신게 있으신 분들은 한가로이 읽기에 좋지 않을까 한다.와인의 역사와 와인 만드는 법,와인을 만드는 포도의 종류,그리고 현재 갑자기 와인이 각광을 받는 이유와 고급으로 치는 프랑스 와인에 비해 신세대 와인이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하다는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결국 와인을 즐긴다는 것은 자신만의 취향을 찾아가는 것이라고,편견이나 남의 견해에 의지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따라가는 것이 진정한 와인 애호가의 자세임을 강조하시면서.사실 그 자신만의 취향을 안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게 아니란 것이 문제가 아니겠는가? 와인 초보들이 우왕좌왕하게 되는 것도 그것 때문이고.모르는 것이 다 약이 아니다.모르는 것은 혼란을 초래할 뿐이다.그러니 다소간의 혼란을 줄여보고 싶은 와인 애호가 초보들에겐 적절한 책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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