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 심리여성학
진 시노다 볼린 지음, 조주현.조명덕 옮김 / 또하나의문화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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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 책의 제목을 보고 든 생각--여신이라고라? 공주라 주장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눈총 받는 마당에 이젠 여신 타령까지 하라고라...였다.그런데 읽고 보니 그것과는 상관이 없었다.단지 그리스 신화속의 여신들의 성향을 바탕으로 여성들을 분석해 놓은 것이니까.그리스 여신들이 우리랑 닮았을거라고 누가 짐작을 했겠는가 만은 놀랄 정도로 닮아 있었다.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스 신화를 만든 사람들이 대단한 작가들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그들은 인간의 원형들을 어떻게 알아낸 것일까.인간의 투영이라고 보여지는 여신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의 상상력과 통찰력에 완죤 기 죽었다.그럼 현대인들을 쉽게도 바보로 만들어 버리는 그리스 신화를 들으면서 여자들의 정체를 밝혀 볼까나?

 이 책은 우선 여자들을 두 군으로 나눈다.일 군엔 처녀 여신들로 아르테미스,아테나,헤스티아.그리고 이 군엔  상처 받기 쉬운 관계지향 여신들에는 헤라,데메테르,페르세포네,아프로디테가 들어간다.선머슴 같은 아르테미스,지헤의 신 아테나,부엌때기신 헤스티아,그리고 조강지처 클럽의 수호신 헤라,어머니의 여신 데메테르,딸의 여신 페르세포네,그리고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개성 강한 여신들의 특징과 취향을 읽다 보니 내 자신이나 내 친구들의 성격들이 착착 분류가 되면서 명확하게 이해되었다.게다가 작가가 서두에 밝혔듯이 우리 안의 여신들의 속성들은 타고난 것이라고 한다.의지로 바꾸어 지는 것이 아닌...그러니 변하지 않을 타인의 성향을 인정함으로써 그들을 이해하는데 드는 어려움을 줄여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예를 들면 나 같이 헤스티아 적인 성격이 강한 사람은 헤라나 아프로디테적인 여자들을 잘 이해 못한다.머리로는 가능할 지 모르지만 가슴으로는 안 된다.그리고 그것은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고.둘의 다름이 단지 성향 차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면 서로를 비난하기 쉽상인데 그 싸이클에서 벗어나기 위한 분석서로 그만이었다.고로 자신이나 남을 이해하기 위한 길잡이서로 유용하지 않을까 한다.단지 아쉬운 것은 이 책이 성격을 개조한다거나 인생을 바꾸어 놓는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작가는 책의 분석을 통해 각자의 보다 풍요로운 삶이 가능하다고 설파하지만 읽는 나는 회의적이다.자신의 헛점을 깨달아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머리를 쓴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만은 글쎄...자신이 어떤 여신의 속성을 타고 태어났는가를 아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만한 독서가 아닌가 한다.그나 저나 남신의 정체 역시 궁금하단 말이시..다음을 기둘려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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