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거울
로제 그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삶이 버겁기만 한 다섯 사람들의 이야기가 섬세한 필치로 그려진 다섯편의 단편을 모은 것이다.실연 뒤 세상을 등지고 살았던 대필 작가는 우연히 사랑에 빠지지만 남자는 자살한다.한때 잘 나가던 여배우는 젊은 시절 자신을 숭배 했다는 동창생을 만난 잠시 미래를 꿈꾸나 그가 거짓말장이 유부남이었다는 것을 알고는 일상으로 돌아온다.이 남자 저 남자를 거치면서 20여년의 세월을 보낸 금발 여자는 마지막 남은 남자를 찾아 매달리나 그는 그녀를 외면한다.그녀가 남자에게 불행을 가져 오는 것 같다는 말을 남기면서.그리고 우울중에 걸린 아내의 회복을 믿으면서 오늘도 아내를 병원으로 데려다 주는 서글픈 남편등 대체로 희망 없이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이야기다.적확하고 군더더기 없는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었으나,작중 인물들의 삶들이 너무 비루하니 종래 지루해진다.책을 덮자 마자 기억에서 휘발되는 사람들의 이야기,극적인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 장점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또 단점,아무리 설득력있는 이야기라도 와 닿지 않는 이야기라면 쉽게 잊혀지는구나 싶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