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숲 정원에서 온 편지
카렐 차페크 지음, 윤미연 옮김, 요제프 차페크 그림 / 다른세상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 정원에서 날라온 편지가 아니란 것을 알려드린다.정원 가꾸는 것을 좋아하다 득도의 경지에 오른 아마추어 정원사가 들려주는 "정원을 가꾸며 보내는 1년이란..."이다.우연히도 어쩌다보니 그 아마추어 정원사가 유명작가란다.호들갑에 엄살에 비명에 애정이 얼마나 넘쳐날 지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1월부터 시작되는 정원 가꾸기 프로젝트,땅을 고르고,뒤집고,뒤엄을 깔고,조바심 치면서 씨를 뿌리고,모종을 파종하고,그리고 꽃이 피기를 기다리면서 벌어지는 일들,1년이 고스란히 들어가는 여정을 유머스럽게 그리고 있었다.그 과정들이 얼마나 재밌어 보였는지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전력과 습관의 소유자인 나조차도 넘어갈 뻔했다.정원일도 한번 빠지면 나오긴 힘들다고,무슨 일이 벌어지건 간에 정원일로 두뇌가 돌아간다는 정원사들의 호들갑스런 정원 사랑,귀엽다.웃긴다.애교와 정이 넘쳐난다.좋은 책이다.그런데 읽고 나면 남는게 없는 듯 느껴진다.그래서인지 책장을 덮는데 왠지 서운했다.이런 책을 읽으면서 난 무엇을 바랐던 것일까?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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