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존 카첸바크 지음, 나선숙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아내와 사별하고 은퇴를 기다리고 있는 정신과 의사 리치,8월의 휴가를 기다리면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그에게 한통의 편지가 날아든다.그가 과거에 잘못한 것에 대한 죄값을 치뤄야 할 때라면서 편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일내에 자살하지 않으면 그를 파멸시키겠다는 내용.리치는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친절하지 않은 만두 아저씨>의  "넌 누구냐?"대사를 패러디하면서 과거의 기억을 더듬지만 딱히 원한을 살만한 사람을 찾아내지 못한다.하지만 편지 발신인  미스터 R은 발빠르게 착착 일을 진행해 ,리치의  환자는 자살하고,친척들은 협박을 받더니,순식간에 리치는 통장도,명예도,집도,기댈 사람도 다 잃게 된다.막다른 길에 몰린 리치는 자살로 자신의 존재를 지워버리는데...

 

책의 전반부가 협박범에 의해 철저히 무너져 가다 위장자살을 할 수 밖엔 없었던 리치의 공포가 생생하게 그려졌다면 ,후반부는 모든 것을 잃은 리치가 복수를 하는 과정이 전개된다.원래는 줄거리를 다 불어 버릴 생각이었는데,귀찮은 생각이 들어 생략한다.호기심이 생기시면 직접 읽어 보시길...
장편임에도 무리없이 잘 흘러나간 소설로,편집적인 정신병자가 저지르는 경악스런 일들이 알고 보면 그 속엔 이해 가능한 가정적 배경이 잠재해 있다는 설득력 있는 이야기였다 .어느 순간 자신의 정체성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현대인들의 공포를 잘 그려냈다고 할까.다만,말이 너무 많다.얇기가 절반정도었다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책 안에서의 통찰력이 고르지 못하다는 것도 감점거리었다.그래도 잘 된 추리 소설에 이름을 올릴 정도의 짜임새와 재미는 갖춘 책이니 앝잡아 보진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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